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고지 — 필자는 QQQI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세 상품을 비교하지만 어느 쪽이 낫다는 결론을 내지 않으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보유 종목이 있는 사람이 쓴 비교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세금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판단은 세무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1편의 분배율은 약 14%였습니다. 2편도 비슷했습니다.
오늘 볼 상품은 3.1%입니다.
4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 가장 평범한 상품이 오늘 것입니다. 앞의 둘이 특별했던 거죠.

SCHD는 무슨 상품인가
배당을 오래 잘 준 미국 회사 100곳을 담는 ETF입니다. 다우존스 US 디비덴드 100 지수를 따라갑니다.
들어가는 기준이 있습니다 — 10년 넘게 배당을 끊지 않았을 것, 그리고 빚·수익성·배당 증가율 같은 지표에서 상위일 것. 조건을 통과한 회사만 담고, 1년에 한 번 명단을 다시 짭니다.
지금 가장 많이 담긴 열 곳입니다.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종목 | 비중 | 종목 | 비중 |
|---|---|---|---|
| 애보트() | 4.66% | 홈디포() | 4.10% |
| 암젠() | 4.41% | P&G() | 3.95% |
| 머크() | 4.35% | 셰브론() | 3.90% |
| 코카콜라() | 4.32% | 버라이즌() | 3.80% |
| 유나이티드헬스() | 4.30% | 펩시코() | 3.78% |
이름이 낯익습니다. 약, 음료, 생활용품, 기름, 통신. 나스닥100에서 보던 이름과 완전히 다릅니다.
세 상품을 나란히 놓으면
| 담는 것 | 나스닥100 | 나스닥100 | 배당 잘 주는 100곳 |
| 분배 주기 | 매월 | 매월 | 분기(연 4회) |
| 분배율 | 약 14% | 약 11~14% | 약 3.1% |
| 총보수 | 0.68% | 0.35% | 0.06% |
| 분배금 성격 | 원금 반환 | 일반소득 | 적격배당 |
두 칸이 눈에 띕니다.
총보수 0.06%는 QQQI의 11분의 1입니다. 옵션을 팔거나 증권을 사 오는 손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지수가 정한 명단을 담고 1년에 한 번 갈아 끼우면 끝이거든요. 그리고 분배가 매월이 아니라 분기인 것도, 회사들이 배당을 분기로 주니 받은 주기 그대로 넘기기 때문입니다.
돈이 어디서 나오나 — 이번엔 답이 단순합니다
이 시리즈의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
| 돈의 출처 | |
|---|---|
| 옵션을 팔아 받은 프리미엄 (+ 원금 일부) | |
| 은행에서 사 온 증권에서 생긴 소득 | |
| 회사가 장사해서 번 이익 |
SCHD의 분배금은 100곳의 회사가 실제로 벌어서 주주에게 나눠 준 배당을 모은 것입니다. 코카콜라가 음료를 팔고, 셰브론이 기름을 팔고, 그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보낸 돈입니다.
그래서 3%밖에 안 됩니다.숫자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어떤 회사 주식 한 주가 10만원이고, 그 한 주 몫으로 회사가 1년에 6천원을 번다고 해 봅시다.
회사는 이 6천원을 전부 나눠 주지 않습니다. 기계도 고쳐야 하고, 빚도 갚아야 하고, 내년 장사 준비도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절반쯤인 3천원만 주주에게 보냅니다.
10만원짜리 주식에서 3천원. 이게 3%입니다.
회사가 실제로 번 돈 안에서만 나눠 주면 이 언저리가 한계입니다. 앞의 두 상품이 14%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배당 말고 다른 재료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1편에서 본 19a-1 통지는, 분배금에 원금 반환이 섞였을 때 운용사가 “이번 달 분배금의 몇 %가 무엇이었는지”를 추정해 알려 주는 서류였습니다. SCHD는 이 통지가 사실상 필요 없습니다 — 회사가 준 배당을 그대로 넘기니 섞일 것이 별로 없거든요.
다시 짚으면 19a-1의 숫자는 추정치이고 연말 1099-DIV에서 확정됩니다. 그리고 원금 반환은 손실도 사기도 아닙니다 — 회계상 분류일 뿐이고 세금을 미루는 이점도 있습니다. 문제는 모르고 받는 것뿐입니다.
‘적격배당’이라는 분류
미국 세법은 배당에 이름표를 두 개 만들어 두고, 들어오는 돈마다 둘 중 하나를 붙입니다. 어느 쪽이 붙느냐에 따라 미국 납세자가 내는 세율이 달라집니다.
| 이름표 | 언제 붙나 | 미국 세율 |
|---|---|---|
| 적격배당 | 진짜 회사가 낸 배당 + 충분히 오래 들고 있었을 때 | 낮은 쪽 |
| 일반배당 | 그 밖의 것 | 높은 쪽 |
SCHD는 회사가 낸 배당을 그대로 넘기는 구조라 대부분 적격배당이 붙습니다. 반면 2편의 JEPQ는 은행에서 사 온 증권에서 생긴 소득이라 일반배당 쪽에 가깝습니다.
같은 ‘배당 주는 ETF’로 묶여도 손에 쥔 돈에 붙는 이름표가 다릅니다.

2026년 3월, 명단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1년에 한 번 명단을 다시 짠다고 했는데, 2026년 3월 23일의 교체는 평소와 규모가 달랐습니다.
| 2026년 | |
|---|---|
| 새로 들어온 회사 | 25곳 |
| 빠진 회사 | 22곳 |
| 지수 교체 비율 | 31% (평소 8~15%) |
표의 3분의 1 가까이가 갈렸습니다. 새로 들어온 이름 중에는 유나이티드헬스·P&G·퀄컴·액센츄어가 있습니다. 위 상위 10 표에서 유나이티드헬스와 P&G가 이미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게 그 결과입니다.
방향으로 보면 에너지가 크게 줄고 기술·헬스케어가 늘었습니다. 현재 업종 구성은 이렇습니다.
| 업종 | 비중 |
|---|---|
| 헬스케어 | 21.2% |
| 필수소비재 | 19.9% |
| 에너지 | 15.0% |
| 기술 | 12.7% |
| 금융 | 10.0% |
업종 비중은 어느 분류 기준을 쓰고 언제 재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 같은 시기 자료에서도 기술 비중이 12%대와 15%대로 나옵니다. 그래서 소수점보다 방향을 봅니다. 에너지가 줄고 기술·헬스케어가 늘었다는 흐름은 자료가 대체로 일치합니다. 위 표는 2026년 8월 시점의 한 자료 기준입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지금까지의 세금 이야기는 전부 미국 납세자 기준입니다. ‘적격배당의 낮은 세율’도 미국 세법 안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투자자는 경로가 다릅니다. 미국에서 배당으로 분류된 부분에 한미조세조약에 따라 15% 원천징수가 붙고, 그 뒤 한국에서 배당소득으로 다시 계산합니다.
즉 “SCHD는 세금이 유리하다”는 미국 자료의 결론을 그대로 옮기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실제 세부담은 계좌 종류·소득 규모·신고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름이 비슷한 국내 상장 상품은 세무 구조가 또 다릅니다.
그래서 무엇을 봐야 하나
① 14%와 3.1%를 나란히 놓지 않습니다. 둘 다 ’%‘로 적혀 있을 뿐 재료가 다릅니다. 하나는 회사가 벌어서 나눠 준 돈이고, 다른 하나는 옵션을 팔아 받은 돈에 내가 넣은 돈 일부가 되돌아온 것까지 섞인 값입니다.
② 은행 이자와도 나란히 놓지 않습니다. 예금은 이자를 받아도 넣어 둔 원금이 그대로 남습니다. ETF 분배금은 컵에 담긴 물을 덜어 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 분배금이 나가면 그만큼 가격이 내려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은행은 컵 밖에서 물을 부어 주고, ETF는 컵 안에서 덜어 냅니다.
③ 총보수는 가만히 있어도 매년 빠져나갑니다. 0.06%와 0.68%면 1,000만원 기준 연 6천원과 6만 8천원입니다. 다만 비싼 쪽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 그 돈으로 옵션을 굴리는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이니, 무엇에 내는 값인지를 함께 보는 게 맞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SCHD는 배당을 오래 잘 준 100곳을 담는 ETF입니다. 순자산 약 1,042억 달러(약 150조원), 총보수 0.06%, 분배는 분기, 분배율은 약 3.1%입니다.
분배금이 회사가 실제로 번 이익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적격배당으로 분류되고, 원금 반환이 거의 없어 1편에서 본 19a-1 통지가 사실상 필요 없습니다.
2026년 3월 리밸런싱에서는 25곳이 들어오고 22곳이 나가 교체 비율이 31%였습니다. 평소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 시리즈의 답은 매번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 분배율이 아니라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아예 배당이 아닌 것을 봅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