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캐시 우드의 ARK Invest는 2026년 1분기 13F에서 미국 주식 약 128억 달러(약 19.7조원)를 182개 종목에 나눠 담았고, 최대 종목 테슬라조차 비중이 8.2%에 그칩니다. 우드는 전기차·유전자 편집·인공지능처럼 세상을 바꿀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기업에 크게 거는 것으로 알려진 창업자인데, 이 표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오히려 ‘없는 것’, 두 자릿수 비중의 확신입니다. 단 7종목에 98%를 몰아넣는 빌 애크먼과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셈입니다.

캐시 우드는 누구인가
캐시 우드는 2014년 ARK Invest를 세운 창업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입니다. 대표 상품인 ARK 이노베이션 ETF()는 2020년 팬데믹 국면에 테슬라 등 성장주로 폭발적인 수익을 내며 스타가 됐지만, 2021~2022년 금리 인상기엔 크게 되밀리며 ‘고위험·고성장 투자자’의 상징이 됐습니다.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 시장을 통째로 바꿀 기술이라면 크게 담는 것이 그의 방식입니다.
🎯 캐시 우드의 원칙 — ‘이익보다 혁신의 크기에 건다. 미래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니, 세상을 바꿀 후보들에게 넓게 씨를 뿌리고 이기는 쪽을 키운다.’ 이번 분기에도 한 종목에 몰기보다 180여 종목에 나눠 담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가장 큰 것도 8% — ARK의 Top 10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순위 | 종목 | 비중 | 사업 |
|---|---|---|---|
| 1 | 테슬라 () | 8.2% | 전기차·로보택시 |
| 2 | 4.3% | AI 반도체 | |
| 3 |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 | 4.2% | 유전자 편집 |
| 4 | 쇼피파이 () | 3.9% | 이커머스 플랫폼 |
| 5 | 팔란티어 () | 3.5% | AI 데이터 분석 |
| 6 | 템퍼스 AI () | 3.4% | AI 의료 진단 |
| 7 | 서클 () | 3.4% | 스테이블코인(USDC) 발행 |
| 8 | 로빈후드 () | 3.2% | 온라인 증권 |
| 9 | 코인베이스 () | 3.2% | 암호화폐 거래소 |
| 10 | 테라다인 () | 2.9% | 반도체 검사장비 |
가장 큰 테슬라조차 전체의 8%에 그칩니다. 대신 전기차·AI 반도체·유전자 편집·암호화폐 인프라(서클·코인베이스)까지, ‘미래 기술’이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 서로 다른 산업을 넓게 담았습니다. 확신을 소수에 몰아넣는 대신, 어디서 혁신이 터질지 모르니 여러 곳에 씨를 뿌리는 방식입니다.
한 분기에 200건 넘는 손질
| 구분 | 종목 | 내용 |
|---|---|---|
| 새로 담음 | 브로드컴()·일라이 릴리 등 14종목 | AI 반도체·비만치료·mRNA로 새 진입 |
| 전량 정리 | 페이팔()·퀄컴 등 29종목 | 성숙한 대형 기술·제약을 덜어냄 |
| 전체 손질 | 신규 14 · 청산 29 · 비중 확대 86 · 축소 81 | 한 분기에 200건 넘게 사고팔았습니다 |
애크먼처럼 몇 종목을 오래 들고 가는 거장과 달리, 캐시 우드는 한 분기에만 200건이 넘는 매매로 포트폴리오를 끊임없이 다시 짭니다. 이번엔 AI 반도체(브로드컴)·비만 신약(일라이 릴리)·mRNA(바이오엔텍) 쪽으로 새로 들어가고, 페이팔·퀄컴처럼 이미 성숙한 대형주는 정리했습니다.
같은 분기에 브로드컴을 새로 담은 거장은 우드만이 아닙니다. 브로드컴 1분기 교차 분석에서 드러켄밀러·댄 로브와 나란히 볼 수 있습니다.
그때(2026년 1분기), 시장은 어땠나?
13F는 분기말(3월 31일) 기준의 스냅샷입니다. 2026년 1분기는 S&P 500이 −4.6%(12월 31일 6,845.50 → 3월 31일 6,528.52), 나스닥 종합지수가 −7.1% 내린 분기였고, ARK의 대표 ETF인 ARKK는 −12.1%로 더 크게 내렸습니다(배당 조정 종가). 성장주가 먼저 흔들린 석 달이었고, 우드는 그 분기에 AI 반도체·데이터 분석·암호화폐 인프라를 두루 담았습니다. 다만 13F에는 매수 시점과 단가가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신규 매수’라도 분기 초에 담았는지 분기 말에 담았는지는 보고서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2026년 10월)은?
3월 31일부터 10월 30일까지 ARKK는 67.59달러에서 80.75달러로 +19.5% 올라, 같은 기간 S&P 500(+16.1%)보다 조금 더 올랐습니다. 1위 테슬라는 371.75달러에서 399.81달러로 +7.6%였습니다(배당 조정 종가). 우드 쪽의 손질도 이어졌습니다. 6월 30일 기준 2분기 13F는 191종목이고, 1분기와 주식 수가 똑같은 줄은 하나뿐이었습니다. 테슬라는 1위(7.54%)를 지켰지만 주식 수를 줄였고, 새로 들어온 스페이스X가 단번에 3위에 올랐습니다.
분기 뒤의 반등은 ‘넓게 걸고 이기는 쪽을 키운다’는 전제가 아직 살아 있다는 근거로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1분기의 −12.1%가 보여 주듯, 같은 전제가 흔들리면 넓게 편 만큼 함께 흔들린다는 점도 그대로입니다.

낙관과 공포 — 넓게 걸고 갈아타는 전략, 두 시나리오
같은 ‘분산 + 고회전’ 전략을 두고, 정반대의 두 이야기가 가능합니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넓게 뿌린 씨앗 가운데 몇 개만 큰 시장을 차지해도, 지금의 이익으로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밸류)
성장주가 1분기에 먼저 크게 내렸던 만큼, 금리 부담이 줄거나 실적이 확인되면 반등도 먼저 올 수 있다. (타이밍)
AI·바이오·핀테크 혁신이 계속 확산되는 국면이면, 이익이 먼 성장주가 가장 크게 보상받는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이익보다 미래 시장의 크기에 거는 종목이 많아, 기대가 꺾이면 값을 받쳐 줄 현재 이익이 얇다. (밸류)
혁신 기업의 성과는 몇 년 뒤에야 숫자로 드러나, 그 전에 금리나 기대가 먼저 흔들리면 오래 버텨야 한다. (타이밍)
금리가 높게 유지되거나 혁신 열기가 식으면, 이익이 먼 성장주부터 가장 크게 흔들린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무엇을 들고 있나’까지입니다. 그 손질이 저점의 선취였는지 고점의 추격이었는지는 시간이 답합니다.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캐시 우드의 선택은?
캐시 우드의 포트폴리오는 ‘AI 자본지출(capex·설비투자)이 계속 늘고, 혁신 기업의 성장이 이어진다’는 데 넓게 건 베팅으로 읽힙니다. AI 반도체(AMD·브로드컴)·AI 진단(템퍼스)·데이터 분석(팔란티어), 그리고 암호화폐 인프라(서클·코인베이스)까지,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기술이 세상을 다시 짠다’는 하나의 전제를 공유합니다. 이 전제가 유지되면 분산은 강점이 되지만, 전제가 흔들리면 넓게 편 만큼 함께 흔들린다는 점이 이 방식의 양면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집중 거장이 ‘깊이’로 승부한다면, 캐시 우드는 ‘넓이와 속도’로 승부합니다.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미래를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 자체가 들여다볼 만한 지점입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같은 ‘거장’이라도 담는 방식은 극과 극입니다. 애크먼이 7종목에 98%를 몰아넣는다면, 캐시 우드는 180여 종목에 나눠 담고 끊임없이 갈아탑니다. 어느 한 종목도 8%를 넘지 않는 분산과 한 분기 200건의 손질, 이것이 ‘혁신에 베팅한다’는 말의 실제 모습입니다. 정반대편, 소수에 깊게 거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집중 vs 분산, 거장 6인 비교를 함께 보세요.
분기마다 갱신하는 ARK의 최신 보유 종목과 매수·매도는 캐시 우드 포트폴리오 모음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발행 때 ARK의 1분기 13F 종목 수를 40여 종목 → 182종목으로 바로잡았습니다. 13F는 ARK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여러 펀드를 합친 보고서인데, 이를 확인하지 않고 종목 수를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SEC EDGAR 원문(2026-05-12 제출) 기준 182줄입니다.
리드·철학 박스·마무리·검색 요약의 종목 수 표현을 함께 고쳤습니다. 테슬라 8.2%를 비롯한 상위 10종목 비중과 미국 주식 규모 128억 달러는 원문과 대조해 그대로입니다.
’그때’ 절에 1분기를 AI 투자 사이클과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시장의 큰 축이던 국면으로 적었는데, 실제로는 지수와 성장주가 함께 내린 분기였습니다. 분기 수익률을 확인하지 않고 그 무렵의 분위기로 쓴 것이 원인입니다.
성장주 기대가 큰 축이던 국면 → S&P 500 −4.6%·나스닥 종합 −7.1%·ARKK −12.1%(12월 31일 → 3월 31일)로 고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절은 13F 시차 설명 대신 10월 30일 종가와 2분기 13F 기준으로 새로 썼습니다.
13F 표(상위 10·비중)와 매매 건수는 영향이 없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