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거장 6인의 2026년 1분기 13F를 집중도로 세우면, 상위 7종목 비중이 빌 애크먼 98%에서 스탠리 드러켄밀러 47%까지 갈립니다. ‘무엇을 샀나’만큼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게 ‘어떻게 나눠 담았나’입니다. 애크먼이 일곱 종목에 거의 전부를 몰아넣는 동안, 드러켄밀러는 한 분기에만 서른한 종목을 새로 담았습니다. (13F 제도가 궁금하다면 13F란 무엇인가를 먼저 읽어보세요.)

집중도 스펙트럼 — 상위 7종목이 전체의 몇 %인가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거장 | 상위 7종목 비중 | 구성의 특징 |
|---|---|---|
| 빌 애크먼 | 98% | 사실상 7종목이 전부 |
| 워런 버핏 | 80% | 애플() 한 종목이 22% |
| 데이비드 테퍼 | 61% | 핵심 + 다수 보조 |
| 세스 클라먼 | 60% | 핵심 + 다수 보조 |
| 스탠리 드러켄밀러 | 47% | 이번 분기 신규만 31종목 |
마이클 버리는 이 스펙트럼 밖의 특수 사례입니다. 보유가 8종목뿐이고 그중 팔란티어() 하나가 66%지만, 그것은 매수가 아니라 풋옵션, 즉 하락 베팅입니다. 집중의 밀도로는 최고 수준인데 방향이 반대인 셈입니다(2025년 3분기 기준).
집중 쪽 끝 — 애크먼과 버핏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브룩필드()·아마존()·우버()·마이크로소프트()·버거킹·메타()·하워드휴즈, 사실상 이 일곱이 전부입니다. 소수 기업의 지분을 크게 쥐고 경영에 관여하는 행동주의 스타일과 짝을 이루는 구성입니다. 버핏의 버크셔도 상위 7종목이 80%로, ‘잘 아는 소수에 집중한다’는 오랜 원칙이 숫자로 드러나 있습니다.
집중 구성의 산수는 단순합니다. 한 종목이 크게 오르면 전체가 함께 크게 오르고, 한 종목이 크게 흔들리면 전체가 함께 흔들립니다.

분산 쪽 끝 — 드러켄밀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은 상위 7종목이 47%에 그치고, 이번 분기 신규 매수만 31종목입니다. 거시경제의 방향을 먼저 정하고 그 방향에 맞는 종목을 폭넓게 까는 매크로 스타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분기의 반도체 바스켓(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암·TSMC…)이 그 전형입니다. 승자 하나를 고르는 대신 판 전체에 거는 방식입니다.
테퍼(61%)와 클라먼(60%)은 그 중간에 있습니다. 아마존 같은 핵심에는 무게를 싣되, 나머지는 여러 종목으로 나눈 구성입니다.

두 갈래 논리
- 집중의 논리: 수익은 확신에서 나오고, 확신은 깊이 아는 데서 나온다. 널리 펼칠수록 시장 평균에 가까워질 뿐이라는 시각.
- 분산의 논리: 예측은 자주 틀리므로, 한 종목의 실패가 전체를 무너뜨리지 않게 설계하는 것이 먼저라는 시각.
투자론에서 자주 인용되는 일반 원칙은 ‘아는 만큼,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손실만큼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 ‘만큼’이 어디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이 글은 특정 방식을 권하지 않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98%의 애크먼과 47%의 드러켄밀러 — 담는 방식은 정반대지만, 둘 다 수십 년을 시장에서 살아남은 투자자입니다. 집중이냐 분산이냐에 하나의 정답이 있다기보다, 각자의 방식이 각자의 스타일·정보력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여섯 장바구니가 보여주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이것으로 2026년 1분기 13F 시리즈를 마칩니다. 2분기(6월 30일 기준) 표에서 거장마다 1번 종목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거장 30인의 1번 자리에서 이어 봤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