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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

어도비(ADBE) 실적을 앞두고

같은 날 오라클과 함께 나오는데, 거장들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오라클과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실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2분기 거장 표에서는 방향이 갈렸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틀 전 오라클 편을 썼습니다. 어도비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실적을 냅니다 — 한국시간 9월 11일 새벽 5시입니다.

둘 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인데, 지난 분기 거장들의 손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오라클은 세 곳이 줄였고, 어도비는 두 곳이 늘렸습니다.

여러 종류의 도구가 가지런히 담긴 공구함 하나가 열려 있고 그 옆에 같은 모양의 도장 자국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장면
여러 도구가 한 상자에 담기고 그 옆에 반복되는 자국이 늘어선 모습으로, 묶음으로 팔고 매달 받는 사업 구조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무슨 회사인가

이미지·영상·문서를 다루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포토샵과 PDF를 만든 곳이라고 하면 대부분 압니다.

📌 파는 방식이 한 번 크게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통째로 한 번 팔았습니다. 지금은 매달 쓰는 값을 받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한 번에 크게 들어왔다 없었다 하지 않고 꾸준히 쌓입니다. 아래 매출 흐름이 계단처럼 보이는 이유입니다.

시가총액은 1,013억 달러(약 137조 원), 최근 1년 매출은 252억 달러(약 34조 원)입니다.

이익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총이익률이 89.4% 입니다. 소프트웨어는 한 번 만들면 한 벌 더 파는 데 드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최종 순이익률도 28.7% 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보는 숫자

항목직전 분기(5월 종료)이번 분기 시장 예상
매출66.2억 달러(약 8.97조 원)67.0억 달러(약 9.08조 원)
주당순이익—6.09달러

매출은 다섯 분기 내내 조금씩 늘었습니다.

분기 종료매출(억 달러)영업이익(억 달러)
2025년 5월58.721.1
2025년 8월59.921.7
2025년 11월61.922.6
2026년 2월64.024.2
2026년 5월66.222.4

매출은 계속 올라가는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에 살짝 내려갔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그게 한 번이었는지 이어지는지가 갈립니다.

같은 탁자 위에 놓인 저울 두 개가 서로 반대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장면
같은 자리에 놓인 저울 둘이 반대 방향으로 기운 모습으로, 같은 날 실적을 내는 두 회사가 서로 다른 대접을 받은 상황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때와 지금

ADBE5월 분기 실적 이후 +16.5%2026-09-09 종가 기준2월 분기 실적5월 분기 실적2026-03-12$269.782026-06-11$218.802026-09-09 (지금)$254.86
어도비() 종가 흐름 — 2026년 3월 2일부터 9월 9일까지의 종가입니다. 왼쪽 세로 점선이 2월로 끝난 분기의 실적 발표일(3월 12일), 오른쪽이 5월로 끝난 분기의 발표일(6월 11일)입니다. 이 그래프는 특정인의 매수·매도 성과가 아니라 종목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 야후 파이낸스
시점종가
2026년 6월 25일 · 구간 최저193.41달러출발점
6월 30일 · 2분기 말205.02달러저점에서 +6.0%
8월 31일 · 구간 최고292.79달러저점 대비 +51.4%
9월 9일 · 최근 거래일254.86달러6월 30일 대비 +24.3%

오라클과 정확히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오라클은 반토막이 났다가 되돌아왔고, 어도비는 저점에서 51% 올랐다가 고점 대비 13% 내려온 자리입니다.

📌 많이 올랐는데 ‘비싸진’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24% 올랐는데 최근 1년 이익 기준 배수는 15배입니다. 앞으로 1년 예상 이익 기준으로는 9배입니다.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27배(선행 15배)인 것과 견주면 어도비 쪽이 낮습니다.

배수가 낮다는 것은 싸다는 뜻일 수도, 시장이 이 회사의 앞날을 덜 기대한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이 서식만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거장 30인의 상위 보유에 어도비는 없습니다. 오라클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2분기에 손을 댄 방향이 갈렸습니다.

종목누가2분기에 한 일
어도비해리스 어소시에이츠(빌 나이그렌)+535,245주
어도비브리지워터(레이 달리오)+87,439주
오라클해리스 · 브리지워터 · 러소세 곳 모두 줄임

해리스 어소시에이츠는 양쪽에 다 있습니다. 같은 분기에 오라클을 줄이고 어도비를 늘렸습니다.

📌 이걸 “어도비가 낫다”로 읽으면 지나칩니다

두 곳 다 상위 12위 밖이라 각자의 표에서 큰 자리는 아닙니다. 해리스의 표는 754억 달러(약 102조 원)이고, 53만 주는 그 안에서 작은 조각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6월 30일 기준입니다. 어도비가 51% 오른 구간은 대부분 그 뒤였습니다 — 오르기 전에 담았는지, 오른 뒤에 팔았는지는 이 서식에 없습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총이익률 89.4%. 한 벌 더 파는 데 드는 돈이 거의 없는 구조다. (수익성)

매출이 다섯 분기 내내 늘었다. 매달 받는 방식이라 흔들림이 적다. (안정성)

거장 두 곳이 2분기에 늘리는 쪽이었다. 같은 손이 오라클은 줄였다. (방향)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직전 분기에 영업이익이 내려갔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이 줄면 쓰는 돈이 늘었다는 뜻이다. (비용)

이익 기준 배수가 낮은 것이 싸서인지 기대가 낮아서인지 이 표로는 갈리지 않는다. (해석)

두 달 만에 51% 올랐다. 실적이 그 기대에 못 미치면 되돌림도 그만큼 빠르다. (변동)

무엇을 보면 되나

📌 발표에서 세 곳을 봅니다

① 영업이익률 — 직전 분기에 내려갔습니다. 한 번이었는지가 이번에 드러납니다.

② 구독 매출 증가율 — 매달 받는 돈이 얼마나 빨리 느는지가 이 회사의 속도입니다.

③ 다음 분기 전망 — 오라클 편에서도 적었듯, 값을 움직이는 것은 대개 이번 숫자가 아니라 다음 문장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실적을 내는 두 회사를 이틀에 걸쳐 나눠 쓴 이유가 있습니다.

둘을 한 글에 넣으면 “둘 중 어느 쪽이 나은가”로 읽히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가 할 수 있는 말은 거기까지 가지 않습니다. 표에 적힌 것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들었나까지입니다.

해리스 어소시에이츠가 한쪽을 줄이고 한쪽을 늘렸다는 사실은 흥미롭지만, 왜 그랬는지는 어느 서식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방향이 갈렸다는 것뿐이고, 그 이유는 목요일 밤 두 회사가 각자 내놓을 숫자에 조금 담겨 있을 것입니다.

실적 발표 일정은 발표 시점 기준이며 기업이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