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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

오라클(ORCL) 실적을 앞두고

반토막 났다가 38% 되돌아온 자리에서 숫자가 나옵니다

석 달 사이 반토막이 났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 한가운데에서 실적이 나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가 6월 1일에 247.29달러였습니다. 두 달이 채 안 된 7월 24일에는 114.99달러였습니다. 53.5%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9월 4일 종가는 158.78달러로 저점보다 38.1% 높습니다.

그 한가운데에서 분기 실적이 나옵니다. 한국시간으로 9월 11일 새벽 5시입니다.

큰 창고 안에 같은 모양의 기계 여러 대가 줄지어 놓이고 그 앞에 나무 대여 카운터와 번호표가 놓인 장면
같은 기계를 여러 대 두고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구조로, 계산 설비를 빌려주는 사업 방식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무슨 회사인가

기업이 쓰는 소프트웨어와 계산 설비를 파는 회사입니다. 두 갈래로 나눠 보면 쉽습니다.

📌 오래된 사업과 새 사업이 한 회사 안에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 기업의 자료를 담아 두고 꺼내 쓰게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수십 년 된 사업이고, 한 번 깔면 잘 바꾸지 않아 돈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클라우드 — 계산에 쓰는 설비를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최근 몇 해 동안 이쪽이 회사의 이야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4,574억 달러(약 620조 원), 최근 1년 매출은 674억 달러(약 91조 원)입니다.

이익률이 높은 회사입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총이익률이 65.8%, 최종 순이익률이 25.4% 입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특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보는 숫자

항목직전 분기(5월 종료)이번 분기 시장 예상
매출191.8억 달러(약 26조 원)191.3억 달러(약 25.9조 원)
주당순이익—1.74달러

매출 흐름은 계속 커지는 쪽이었습니다.

분기 종료매출(억 달러)영업이익(억 달러)
2025년 8월149.346.9
2025년 11월160.651.6
2026년 2월171.956.4
2026년 5월191.869.6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 48% 커졌습니다.

📌 그런데도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실적이 나빠져서 빠진 게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고 있었습니다.

시장은 이미 벌고 있는 돈이 아니라 앞으로 벌 돈에 대한 기대에 값을 매깁니다. 그 기대가 바뀌면 실적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지금 주가는 최근 1년 이익 기준으로 27배인데, 앞으로 1년 예상 이익 기준으로는 15배입니다. 시장이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 그 기대가 이번 발표에서 시험받습니다.

깊게 파인 골짜기의 바닥에서 반대편으로 올라오다 처음 높이에 이르지 못한 지점에서 멈춘 길이 그려진 장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되 아직 원래 높이에 이르지 못한 길로, 크게 빠진 뒤 일부만 되돌린 흐름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때와 지금

ORCL5월 분기 실적 이후 -20.8%2026-09-04 종가 기준2월 분기 실적5월 분기 실적2026-03-10$148.362026-06-10$200.562026-09-04 (지금)$158.78
오라클() 종가 흐름 — 2026년 3월 2일부터 9월 4일까지의 종가입니다. 왼쪽 세로 점선이 2월로 끝난 분기의 실적 발표일(3월 10일), 오른쪽이 5월로 끝난 분기의 발표일(6월 10일)입니다. 이 그래프는 특정인의 매수·매도 성과가 아니라 종목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 야후 파이낸스
시점종가
2026년 6월 1일 · 구간 최고247.29달러이날 하루에만 +9.9%
6월 11일183.46달러하루 −8.5%
7월 24일 · 구간 최저114.99달러고점 대비 −53.5%
8월 3일141.85달러하루 +9.2%
9월 4일 · 최근 거래일158.78달러저점 대비 +38.1%

위 그래프의 왼쪽 절반은 반대 방향입니다. 3월 10일 실적 뒤 6월 1일까지 66.7% 올랐습니다. 오른쪽 절반이 그 상승분을 되돌린 구간입니다.

한 방향으로 조용히 움직인 구간이 아닙니다. 하루에 8~10% 움직인 날이 6월 이후 석 달 사이 다섯 번 있었습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이 블로그가 추적하는 거장 30인의 상위 보유에 오라클은 없습니다.

다만 2분기에 손을 댄 흔적은 셋 있고, 셋 다 줄이는 쪽이었습니다.

누가2분기에 한 일
브리지워터(레이 달리오)−159,102주
해리스 어소시에이츠(빌 나이그렌)−89,646주
가드너 러소(토마스 루소)−885주
📌 규모를 함께 봐야 합니다

세 곳 모두 상위 12위 밖이라 각자의 표에서 큰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러소의 885주는 사실상 정리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6월 30일 기준입니다 — 주가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내려가던 구간이 여기 걸쳐 있습니다. 그 뒤 저점을 지나 반등하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이 서식에 적히지 않습니다.

시차 구조는 13F의 45일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오라클과 시가총액이 비슷한데 거장 상위 보유에 한 명도 없는 회사는 코스트코 실적 미리보기에서 다뤘습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매출이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이 그 기간에 48% 커졌다. (실적)

총이익률 65.8% · 순이익률 25.4%. 버는 구조 자체가 두껍다. (수익성)

애널리스트 42인의 목표가 평균이 242.05달러로 현재가보다 높다. (기대)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석 달 사이 53.5% 빠졌다. 실적이 아니라 기대가 무너졌을 때 이렇게 된다. (변동)

선행 이익 기준 15배는 이익이 크게 늘 것을 전제로 한 값이다. 그 전제가 흔들리면 값도 흔들린다. (전제)

2분기에 손을 댄 거장 셋이 모두 줄이는 쪽이었다. (방향)

무엇을 보면 되나

📌 발표에서 세 곳을 봅니다

①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 회사의 이야기를 끌고 있는 쪽입니다. 전체 매출보다 이 숫자가 먼저 읽힙니다.

② 다음 분기 전망 — 이번 실적보다 다음 전망이 주가를 더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③ 설비투자 — 계산 설비를 빌려주려면 먼저 사서 깔아야 합니다. 그 돈이 얼마나 나가는지가 이익률에 닿습니다.

글쓴이 한마디

이 종목을 정리하면서 가장 눈에 걸린 것은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갔다는 점이었습니다.

매출은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은 48% 커졌는데, 같은 기간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회사가 못한 게 아니라 시장이 기대를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 볼 것은 “잘했나”가 아니라 “얼마나 잘할 거라고 말하나”에 가깝습니다. 앞의 숫자는 이미 나와 있고, 값을 움직이는 것은 대개 뒤의 문장입니다.

실적 발표 일정은 발표 시점 기준이며 기업이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