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가 6월 1일에 247.29달러였습니다. 두 달이 채 안 된 7월 24일에는 114.99달러였습니다. 53.5%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9월 4일 종가는 158.78달러로 저점보다 38.1% 높습니다.
그 한가운데에서 분기 실적이 나옵니다. 한국시간으로 9월 11일 새벽 5시입니다.

무슨 회사인가
기업이 쓰는 소프트웨어와 계산 설비를 파는 회사입니다. 두 갈래로 나눠 보면 쉽습니다.
데이터베이스 — 기업의 자료를 담아 두고 꺼내 쓰게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수십 년 된 사업이고, 한 번 깔면 잘 바꾸지 않아 돈이 꾸준히 들어옵니다.
클라우드 — 계산에 쓰는 설비를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최근 몇 해 동안 이쪽이 회사의 이야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4,574억 달러(약 620조 원), 최근 1년 매출은 674억 달러(약 91조 원)입니다.
이익률이 높은 회사입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총이익률이 65.8%, 최종 순이익률이 25.4% 입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특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보는 숫자
| 항목 | 직전 분기(5월 종료) | 이번 분기 시장 예상 |
|---|---|---|
| 매출 | 191.8억 달러(약 26조 원) | 191.3억 달러(약 25.9조 원) |
| 주당순이익 | — | 1.74달러 |
매출 흐름은 계속 커지는 쪽이었습니다.
| 분기 종료 | 매출(억 달러) | 영업이익(억 달러) |
|---|---|---|
| 2025년 8월 | 149.3 | 46.9 |
| 2025년 11월 | 160.6 | 51.6 |
| 2026년 2월 | 171.9 | 56.4 |
| 2026년 5월 | 191.8 | 69.6 |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 48% 커졌습니다.
실적이 나빠져서 빠진 게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고 있었습니다.
시장은 이미 벌고 있는 돈이 아니라 앞으로 벌 돈에 대한 기대에 값을 매깁니다. 그 기대가 바뀌면 실적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지금 주가는 최근 1년 이익 기준으로 27배인데, 앞으로 1년 예상 이익 기준으로는 15배입니다. 시장이 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 그 기대가 이번 발표에서 시험받습니다.

그때와 지금
| 시점 | 종가 | |
|---|---|---|
| 2026년 6월 1일 · 구간 최고 | 247.29달러 | 이날 하루에만 +9.9% |
| 6월 11일 | 183.46달러 | 하루 −8.5% |
| 7월 24일 · 구간 최저 | 114.99달러 | 고점 대비 −53.5% |
| 8월 3일 | 141.85달러 | 하루 +9.2% |
| 9월 4일 · 최근 거래일 | 158.78달러 | 저점 대비 +38.1% |
위 그래프의 왼쪽 절반은 반대 방향입니다. 3월 10일 실적 뒤 6월 1일까지 66.7% 올랐습니다. 오른쪽 절반이 그 상승분을 되돌린 구간입니다.
한 방향으로 조용히 움직인 구간이 아닙니다. 하루에 8~10% 움직인 날이 6월 이후 석 달 사이 다섯 번 있었습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이 블로그가 추적하는 거장 30인의 상위 보유에 오라클은 없습니다.다만 2분기에 손을 댄 흔적은 셋 있고, 셋 다 줄이는 쪽이었습니다.
| 누가 | 2분기에 한 일 |
|---|---|
| 브리지워터(레이 달리오) | −159,102주 |
| 해리스 어소시에이츠(빌 나이그렌) | −89,646주 |
| 가드너 러소(토마스 루소) | −885주 |
세 곳 모두 상위 12위 밖이라 각자의 표에서 큰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러소의 885주는 사실상 정리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6월 30일 기준입니다 — 주가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내려가던 구간이 여기 걸쳐 있습니다. 그 뒤 저점을 지나 반등하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이 서식에 적히지 않습니다.
시차 구조는 13F의 45일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오라클과 시가총액이 비슷한데 거장 상위 보유에 한 명도 없는 회사는 코스트코 실적 미리보기에서 다뤘습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매출이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이 그 기간에 48% 커졌다. (실적)
총이익률 65.8% · 순이익률 25.4%. 버는 구조 자체가 두껍다. (수익성)
애널리스트 42인의 목표가 평균이 242.05달러로 현재가보다 높다. (기대)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석 달 사이 53.5% 빠졌다. 실적이 아니라 기대가 무너졌을 때 이렇게 된다. (변동)
선행 이익 기준 15배는 이익이 크게 늘 것을 전제로 한 값이다. 그 전제가 흔들리면 값도 흔들린다. (전제)
2분기에 손을 댄 거장 셋이 모두 줄이는 쪽이었다. (방향)
무엇을 보면 되나
①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 회사의 이야기를 끌고 있는 쪽입니다. 전체 매출보다 이 숫자가 먼저 읽힙니다.
② 다음 분기 전망 — 이번 실적보다 다음 전망이 주가를 더 움직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③ 설비투자 — 계산 설비를 빌려주려면 먼저 사서 깔아야 합니다. 그 돈이 얼마나 나가는지가 이익률에 닿습니다.
글쓴이 한마디
이 종목을 정리하면서 가장 눈에 걸린 것은 실적과 주가가 반대로 갔다는 점이었습니다.
매출은 네 분기 연속 늘었고 영업이익은 48% 커졌는데, 같은 기간에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회사가 못한 게 아니라 시장이 기대를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 볼 것은 “잘했나”가 아니라 “얼마나 잘할 거라고 말하나”에 가깝습니다. 앞의 숫자는 이미 나와 있고, 값을 움직이는 것은 대개 뒤의 문장입니다.
실적 발표 일정은 발표 시점 기준이며 기업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