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25억~265억 달러(약 29.8조~35.1조 원)로, 1년 전 3분기 174억 달러(약 23.1조 원)보다 높게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1년 전 숫자에는 한 번만 생긴 비용 43억 달러(약 5.7조 원)가 들어 있었습니다.
매출은 반대로 보일 차례입니다. 2분기에 20% 늘었던 매출을 회사는 3분기에 9~12% 성장으로 잡았습니다. 해마다 7월에 열던 회원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가 올해는 6월 23~26일에 열려 3분기 비교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익은 낮은 기준 덕에 커 보이고, 매출은 행사가 빠져 느려 보이는 분기입니다.
결과는 미국 시간 10월 29일 장 마감 뒤에 나오고, 콘퍼런스콜은 한국시간 10월 30일 새벽 6시(미국 동부 오후 5시)에 열립니다.

무슨 회사인가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하는 회사입니다. 회사는 사업을 셋으로 나눠 보고합니다. 북미 쇼핑, 해외 쇼핑, 그리고 기업에 서버·저장 공간·인공지능 도구를 빌려주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입니다.
매출과 이익의 무게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2분기 매출 2,006억 달러(약 265.8조 원) 가운데 AWS는 422억 달러(약 55.9조 원)였지만, 영업이익 275억 달러(약 36.4조 원) 가운데서는 166억 달러(약 22.0조 원)가 AWS에서 나왔습니다.
지금 숫자를 움직이는 것은 인공지능입니다. AWS 매출은 2분기에 1년 전보다 37% 늘어 회사 설명으로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빨랐습니다. 그 대신 서버·데이터센터에 들이는 돈이 크게 늘어, 최근 12개월 설비투자는 1,690억 달러(약 223.9조 원)였습니다.
지난 분기에서 먼저 걷어낼 것
2분기 순이익은 626억 달러(약 82.9조 원), 주당 5.75달러로 1년 전의 182억 달러(약 24.1조 원)를 크게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세전 534억 달러(약 70.8조 원)는 영업 밖에서 들어온 이익이었고, 회사는 그 대부분이 인공지능 회사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 3분기 주당순이익 1.95달러에도 앤트로픽 투자에서 나온 세전 이익 95억 달러(약 12.6조 원)가 들어 있었습니다. 단위는 억 달러입니다(주당순이익은 달러).
| 항목 | 1년 전 3분기 | 지난 2분기 |
|---|---|---|
| 영업이익 | 174 | 275 |
| 영업 밖 투자 이익(세전) | 95 | 534 |
| 주당순이익 | 1.95 | 5.75 |
투자 평가 이익은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가 어떻게 매겨지느냐에 따라 분기마다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마존의 주당순이익은 본업과 무관하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순이익보다 영업이익과 AWS 숫자를 먼저 보는 편이 사업의 흐름을 읽기에 낫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이 보는 숫자
회사가 7월 30일에 내놓은 3분기 가이던스와 1년 전 숫자입니다(단위: 억 달러).
| 3분기 | 1년 전 | 회사 가이던스 |
|---|---|---|
| 매출 | 1,802 | 1,970~2,020 |
| 매출 증가율 | 13% | 9~12% |
| 영업이익 | 174 | 225~265 |
1년 전 영업이익 174억 달러(약 23.1조 원)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의 소송 합의금 25억 달러(약 3.3조 원)와 감원 비용 18억 달러(약 2.4조 원)가 들어 있었습니다. 회사가 밝힌 두 비용을 빼면 217억 달러(약 28.8조 원)입니다. 가이던스 하단 225억 달러(약 29.8조 원)는 이 기준과 견주면 차이가 훨씬 작습니다.
매출도 기준을 맞춰 읽어야 합니다. 회사는 두 해 모두 프라임데이 효과를 빼면 3분기 성장률이 4%포인트 가까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투자 매체 페퍼스톤(10월 23일)은 시장 예상치를 매출 약 2,020억 달러(약 267.6조 원), 주당순이익 1.96달러로 전했습니다. 매출 예상이 가이던스 상단에 걸쳐 있는 셈입니다.
눈여겨볼 곳은 세 군데입니다.
- AWS 성장률: 2분기 37%가 3분기에도 이어지는지 봅니다. 페퍼스톤은 시장이 35% 안팎을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 영업이익의 기준: 1년 전 발표 숫자와 비교할지, 일회성 비용을 뺀 숫자와 비교할지에 따라 증가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 설비투자와 잉여현금흐름: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76억 달러(약 10.1조 원) 유출로 돌아섰습니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약 2,000억 달러(약 265.0조 원)에서 약 2,200억 달러(약 291.5조 원)로 늘었습니다.
일정과 시장 예상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며 바뀔 수 있습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이 블로그가 2분기 13F(미국 기관투자가의 분기 보유 공시)를 정리해 온 거장 34명 가운데 열 명이 아마존을 상위 보유 12종목(2026년 6월 30일 기준)에 두었습니다. 방향은 늘림 5명, 줄임 4명, 그대로 1명으로 갈렸습니다.
- 늘림 5명: 데이비드 테퍼(1위, 15.43%)·세스 클라먼(1위, 16.48%)·필립 라폰트(7위, 5.8%)·스탠리 드러켄밀러(9위)·캐시 우드(11위)
- 줄임 4명: 체이스 콜먼(2위, 9.62%)·댄 로브(2위)·빌 애크먼(4위, 10.49%)·레이 달리오(6위)
- 그대로 1명: 토마스 게이너(5위, 3.69%)
금액으로는 라폰트가 28.2억 달러(약 3.7조 원)로 가장 컸고, 콜먼 23.1억 달러(약 3.1조 원), 애크먼 20.4억 달러(약 2.7조 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애크먼은 11,451,981주에서 8,563,857주로 25.2% 줄였고, 드러켄밀러는 45,800주에서 541,600주로 늘렸습니다. 순위는 알파벳 A·C주처럼 한 회사의 여러 주식을 합쳐 셌고, 비중은 각자 포트폴리오 안의 비중, 방향은 주식 수 기준입니다. 같은 분기의 더 자세한 표는 아마존 2분기 13F 교차 분석에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
1년 전 3분기 실적이 나온 날(2025년 10월 30일) 종가는 222.86달러였고, 발표 다음 날 244.22달러로 9.6% 올랐습니다. 올해 2분기 발표 때도 7월 30일 235.50달러에서 다음 날 271.58달러로 15.3% 뛰었고, 8월 3일 284.02달러로 최근 1년 가장 높은 종가를 찍었습니다.
그 뒤로는 내려왔습니다. 10월 28일 종가는 254.60달러로 8월 고점보다 10.4% 낮고, 2분기 13F 기준일인 6월 30일보다는 6.8% 높습니다. 그사이 현금 흐름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은 1년 전 3분기 기준 148억 달러(약 19.6조 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76억 달러(약 10.1조 원) 유출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금리 결정과 빅테크 실적이 사흘 안에 몰려, 아마존 발표는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AWS가 2분기 37%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 가면 늘어난 설비투자가 매출로 돌아오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 AWS 영업이익률도 2분기 39.4%로 1년 전보다 높았다. (밸류)
프라임데이가 2분기로 넘어간 만큼 3분기 매출 둔화는 회사가 미리 예고한 것이다. 행사 효과를 뺀 성장률을 회사가 직접 밝혀 두어, 숫자가 느려 보여도 해석할 기준이 있다. (타이밍)
인공지능 수요가 기업 전반으로 넓어지면 서버를 빌려주는 쪽이 먼저 매출을 얻는다. 회사는 2분기에 AWS의 인공지능 사업 연 매출 규모가 250억 달러(약 33.1조 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잉여현금흐름은 이미 유출로 돌아섰다.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매출보다 빠르면 이익률이 좋아져도 손에 남는 현금은 줄어든다. (밸류)
일회성 비용을 뺀 기준과 견주면 영업이익 증가 폭은 작아진다. 낮은 기준이 만든 큰 증가율에 기대가 맞춰져 있었다면 숫자가 나온 뒤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타이밍)
순이익이 앤트로픽 투자 평가에 크게 기대고 있어, 인공지능 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내려가면 본업과 상관없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거시)
글쓴이 한마디: 이번 아마존 발표는 숫자 하나하나보다 무엇과 견주느냐가 먼저입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든 1년 전과, 매출은 프라임데이가 빠진 분기와, 순이익은 투자 평가 이익과 엮여 있습니다. 세 가지 기준을 먼저 정해 두면 발표 직후의 헤드라인이 이익 급증이든 성장 둔화든 한 번 더 걸러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 SEC EDGAR — Amazon.com 8-K 2026년 2분기 실적 보도자료 (2026-07-30)
- SEC EDGAR — Amazon.com 8-K 2025년 3분기 실적 보도자료 (2025-10-30)
- Amazon 투자자 관계 — 2026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일정
- Amazon 보도자료 —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웹캐스트 안내 (2026-10-15)
- 페퍼스톤 — 아마존 3분기 실적 미리보기 (2026-10-23)
- SEC EDGAR — 13F-HR 2026년 6월 30일 기준 (테퍼·클라먼·라폰트 등)
- 9to5Mac — 아마존 프라임데이 2026 일정 발표(6월 23~26일)
- 야후 파이낸스 — AMZN 일별 종가 · 원·달러 환율(KRW=X)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