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은 2026년 1분기 13F에서 반도체를 대거 새로 담고, 같은 분기 버핏이 3배로 늘린 구글을 통째로 정리했습니다.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약 33.8억 달러(약 5.2조 원)입니다.
드러켄밀러는 1992년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에서 영국 파운드화 공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유명한 매크로 투자자이고, 지금은 외부 자금 없이 자기 자본을 굴리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를 운용합니다. 콜옵션·풋옵션이 왜 ‘보유’처럼 표시되는지는 13F란 무엇인가에 정리돼 있습니다.
🎯 드러켄밀러의 원칙 — ‘큰 흐름을 먼저 보고, 확신이 서면 크게 건다.’ 금리·통화·경기 같은 거시 흐름에서 출발해 종목과 국가, 지수로 내려오는 톱다운 방식입니다. 흐름이 바뀌었다고 판단하면 자리를 빠르게 뒤집기 때문에 분기마다 표의 모양이 크게 달라집니다.

듀케인의 To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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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종목 | 비중 | 비고 |
|---|---|---|---|
| 1 | 나테라 () | 18.1% | 유전자·암 진단 |
| 2 | 인스메드 () | 5.6% | 바이오 |
| 3 | TSMC () | 5.0% | 파운드리 |
| 4 | 브라질 ETF () | 4.8% | 콜옵션 · 상승 베팅 |
| 5 | S&P500 동일가중 ETF () | 4.7% | 콜옵션 · 상승 베팅 |
| 6 | 4.4% | 아르헨티나 에너지 | |
| 7 | 브라질 ETF () 현물 | 3.9% |
상위 7개를 합쳐도 전체의 약 47%입니다. 버핏(약 80%)과 비교하면 훨씬 잘게 나눠 담는 구성이고, 4·5위가 개별 종목이 아니라 지수·국가에 건 콜옵션(상승 베팅)이라는 점도 매크로 투자자다운 대목입니다.
이번 분기 주목할 변화
| 구분 | 종목 | 내용 |
|---|---|---|
| 신규 매수 | 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 등 6종목+ | 반도체 중심, 신규만 31종목 |
| 전량 정리 | 구글 () 외 | 청산 23종목 |
| 축소 | 쿠팡 () | 약 -410만 주 |
이번 분기 듀케인의 손은 반도체로 향했습니다. 특정 승자 하나를 고르는 대신 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암을 고루 담았는데, 기존 보유인 TSMC·ST마이크로까지 더하면 ‘AI 반도체’라는 판 전체에 걸친 구성입니다. 반대로 구글은 전량 정리했습니다 — 같은 분기, 같은 종목을 두고 버핏은 3배로 늘리고 드러켄밀러는 다 팔았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 익숙한 쿠팡도 약 410만 주 줄였습니다.
📅 그때(3월 31일)의 시장
반도체를 담은 1분기는 “AI 투자가 과열이냐”는 논쟁이 한창이던 시기입니다. 13F는 매수 시점과 단가를 보여주지 않으므로, 이 반도체 바스켓이 분기 중 언제 어떤 가격에 채워졌는지는 공개된 숫자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 그래서 지금은? — 다음 분기 표가 먼저 답했다
8월에 공시된 2분기(6월 30일 기준) 13F를 1분기 표와 주식 수로 맞대 보면, 1분기에 새로 담은 반도체 가운데 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 셋은 한 분기 만에 전량 정리됐습니다. 암도 106,700주에서 28,090주로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통째로 떠난 것은 아닙니다. TSMC는 495,280주에서 589,680주로, ST마이크로는 2,612,880주에서 3,102,880주로 늘었고 AMD·램리서치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1분기에 통째로 비웠던 구글()이 336,300주로 돌아와 2분기 표 11위(2.31%)에 올랐습니다.
같은 ‘AI 반도체’라는 판 안에서도 담는 자리는 석 달 만에 상당 부분 바뀐 셈입니다. 표가 이렇게 빨리 바뀌는 이유와 2분기 콜옵션 비중은 드러켄밀러 2분기 편에서 이어 봅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AI 시대의 반도체를 전기·도로 같은 인프라로 보면, 승자 하나를 맞히지 않아도 판이 커질 때 여러 자리가 함께 받쳐 주는 폭넓은 구성이다. (밸류)
흐름이 바뀌었다고 판단하면 빠르게 자리를 옮기는 방식이라, 한 종목에서 틀려도 오래 끌지 않고 다음 분기에 표를 다시 짤 수 있다. (타이밍)
파운드리·메모리·설계까지 걸친 구성은 AI 설비투자가 이어지는 동안 판 전체의 수요와 함께 움직인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반도체는 대표적인 경기민감 업종이다. 기대가 이미 가격에 많이 실려 있으면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덜 움직일 수 있다. (밸류)
1분기에 담은 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은 다음 분기 표에 남아 있지 않았다. 45일 늦게 공개되는 표를 보고 같은 자리를 찾으면 이미 바뀐 뒤일 수 있다. (타이밍)
AI 투자 열기가 식거나 금리 부담이 커지면, 판 전체에 걸친 자리도 판 전체와 함께 흔들린다. (거시)
어느 쪽이 맞을지는 다음 분기 보고서와 시장이 보여줄 몫이고, 판단은 읽는 분께 남깁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버핏과 드러켄밀러 — 두 사람 모두 수십 년을 살아남은 투자자지만, 같은 분기에 같은 구글을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드러켄밀러는 한 분기 뒤 그 구글을 다시 담았습니다. ‘거장이 샀다더라’만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이유가 이 장면에 담겨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아예 시장 하락에 돈을 건 마이클 버리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합니다.
분기마다 갱신하는 듀케인의 최신 보유 종목과 매수·매도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포트폴리오 모음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