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글 / 투자·경제
거장 분석

존 폴슨의 폴슨앤코 2026년 1분기 13F 포트폴리오

서브프라임 빅쇼트, 지금은 금광에 절반을 걸었다

2008년 서브프라임을 공매도해 역사에 남은 투자자.
지금 그의 13F는 금광 절반에, 제약 한 줌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존 폴슨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때 주택 시장 붕괴에 크게 베팅해 역사상 최대급 수익을 낸 인물입니다. 영화와 책으로 알려진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이죠. 그 뒤로는 금 투자자로 방향을 틀었고, 2020년에는 외부 자금을 대부분 돌려주고 폴슨앤코(Paulson & Co.)를 가족 자산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이번 2026년 1분기 13F의 미국 주식 규모는 약 31억 달러(약 4.6조원)로 전성기보다 훨씬 작습니다 — 하지만 그 안의 방향은 오히려 더 또렷합니다. 상위 네 종목이 모두 금광이고, 그것만으로 자산의 절반입니다.

금이 간 주택 모형이 놓인 분석실을 뒤로하고 금빛 광산 갱도로 향하는 상징적 투자자
서브프라임 붕괴에 베팅했던 폴슨의 확신이 이제 금광으로 옮겨간 흐름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존 폴슨은 누구인가

폴슨의 방식은 ‘한 번의 큰 확신에 크게 건다’로 요약됩니다. 서브프라임 공매도가 그랬고, 그 뒤 금 베팅이 그렇습니다. 남들이 안전하다고 믿을 때 균열을 찾고, 불안이 커질 때 실물 가치를 사들입니다. 규모를 줄인 지금도 그 성향은 그대로 — 소수 종목에 뜻을 몰아넣는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나타납니다.

🎯 폴슨의 원칙 — ‘확신이 서면 소수에 크게 싣는다.’ 서브프라임을 공매도했던 그 집중력이, 지금은 금광이라는 실물 자산으로 향해 있습니다. 분산보다 확신, 성장보다 안전마진 쪽입니다.

Top 종목 — 금광 절반, 제약 한 줌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순위종목비중성격
1퍼페추아 리소스 ()29.2%금·안티모니 광산 개발
2마드리갈 ()23.4%제약(지방간염 치료제)
3아카디안 자산운용 ()13.5%자산운용사
4바슈 헬스 ()12.7%제약
5노바골드 ()7.9%금광 개발
6인터내셔널 타워힐 ()7.4%금광 개발
7아그니코 이글 ()5.1%금 생산

한눈에 두 덩어리입니다. 금광 네 곳(퍼페추아·노바골드·타워힐·아그니코)이 합쳐 약 50%, 제약 두 곳(마드리갈·바슈)이 약 36%입니다. 특히 1위 퍼페추아는 미국 아이다호에서 금과 안티모니(반도체·방산에 쓰이는 전략 광물)를 함께 캐는 개발사로, 폴슨이 오래 밀어온 종목입니다. 나머지는 지방간염 치료제로 주목받은 마드리갈처럼, 성패가 분명히 갈리는 ‘한 방’ 성격의 베팅들입니다.

이번 분기 주목할 변화

큰 그림은 지난 분기와 거의 같습니다. 눈에 띄는 건 금광 타워힐()을 크게 늘린 것 정도로, 금 쪽에 무게를 더 실었습니다. 신규는 희귀질환 제약사 아미쿠스() 하나뿐이고, 매매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규모를 줄인 뒤로는 종목을 자주 갈아타기보다, 확신한 소수를 오래 들고 가는 방식이 굳어진 모습입니다.

그때(2026년 1분기), 시장은 어땠나?

AI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던 국면입니다. 폴슨의 포트폴리오는 그 흐름과 정반대 자리에 있습니다 — 빅테크가 아니라 금광과 제약, 그것도 소수에 압축돼 있습니다. 다만 13F에는 매수 단가가 없어, 이 금광들을 언제 담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그가 AI 상승의 반대편에서 금이라는 실물에 크게 서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2026년 7월)은?

폴슨이 절반을 실은 금의 배경은 이 분기 이후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금값은 2026년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웠고, 지정학 긴장이 그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 금광에 자산의 절반을 둔 폴슨에게는 정면으로 유리한 방향입니다.

다만 금광주는 금값보다도 변동이 큰 자산입니다. 특히 폴슨이 크게 든 퍼페추아·노바골드·타워힐은 아직 생산 이전 단계의 개발사라, 금값이 올라도 인허가·자금·건설 같은 개별 변수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값 상승이라는 순풍과, 개발 리스크라는 파도가 함께 걸린 포지션입니다. (매매가 잦지 않은 스타일이라 지금 명단도 이 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햇빛을 받는 금빛 광맥 옆에서 비계와 갱도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개발 광산
금값 상승의 순풍과 생산 전 개발 광산의 인허가·건설 위험이 함께 놓인 구도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낙관과 공포 — 금광에 건 절반,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금값이 사상 최고 구간을 이어가면, 절반을 금광에 실은 압축 포트폴리오는 크게 반응한다 — 폴슨의 집중은 이 시나리오에 맞춰져 있다. (전략)

개발 단계 금광은 금값이 오를 때 생산 광산보다 더 크게 오를 여지가 있다. 확신이 맞으면 보상이 크다. (타이밍)

인플레이션·지정학 위험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유지된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절반을 금광 몇 곳에 몰아넣은 만큼, 금값이 꺾이거나 개별 광산이 삐끗하면 손실도 집중된다. (밸류)

개발 광산은 생산까지 인허가·자금·건설 리스크가 남아 있어, 금값이 올라도 주가가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 (타이밍)

금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거나 실질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낳지 않는 금의 매력은 빠르게 식는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금에 절반을 걸었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이 집중이 다시 한 번의 큰 확신으로 보상받을지, 오지 않은 상승을 기다린 몰빵으로 남을지는 금값과 광산이 답합니다.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폴슨의 선택은?

폴슨의 포트폴리오는 ‘AI가 끄는 상승과는 다른 곳에 값이 있다’는 쪽에 크게 선 구성입니다. 금광이라는 실물의 극단에 자산의 절반을 싣고, 나머지는 성패가 갈리는 제약에 걸었습니다. 규모를 줄이면서도 분산 대신 확신을 택한, 서브프라임 때와 닮은 집중입니다. 금값이 오르는 한 유리하지만, 개발 광산의 개별 리스크까지 함께 짊어진 고집중 베팅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한 번의 큰 베팅으로 이름을 남긴 사람은, 그 뒤로도 크게 거는 법을 좀처럼 바꾸지 않습니다. 규모는 줄었어도 폴슨의 13F는 여전히 ‘몰아서 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이번엔 무너지는 집이 아니라, 반짝이는 금에.

한눈에 정리하면

빅쇼트의 폴슨은 지금 금광에 자산의 절반을 실은 압축 포트폴리오를 들고 있습니다 — 규모는 작아졌지만 ‘확신에 크게 건다’는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귀금속에 크게 선 폴 싱어, 금에 4분의 1을 둔 프렘 왓사와 나란히 보면, 서로 다른 세 거장이 같은 분기에 ‘금·실물’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