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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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하면 대부분 엔비디아()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거장들의 13F에는 또 하나의 이름이 조용히 커지고 있습니다 — 브로드컴()입니다. 이미 필립 라폰트와 체이스 콜먼이 들고 있던 이 종목에, 2026년 1분기 들어 스탠리 드러켄밀러·캐시 우드·댄 로브가 나란히 새로 진입했습니다. 한 종목에 세 거장이 같은 분기에 올라탄 건 눈여겨볼 만한 신호입니다.
엔비디아가 누구나 사는 범용 AI 칩(GPU)을 판다면, 브로드컴은 구글·메타() 같은 큰 손을 위해 맞춤 설계하는 커스텀 AI 칩(XPU)과 데이터센터를 잇는 네트워킹을 만듭니다. ‘엔비디아냐 아니냐’가 아니라, 거대 AI 회사가 자기만의 칩을 원할수록 브로드컴이 커지는 다른 길입니다.

브로드컴()는 무슨 회사인가
브로드컴의 사업은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반도체 — 커스텀 AI 가속기(XPU)와, AI 데이터센터의 수많은 칩을 잇는 네트워킹 칩입니다. AI 클러스터가 커질수록 ‘칩을 잇는 길’도 함께 커지죠. 다른 하나는 2023년 인수한 VMware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기업 전산을 돌리는 안정적 수익원입니다. 화려한 GPU 뒤에서 AI 인프라의 배관을 까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거장들의 브로드컴 — 기존 2인 + 신규 3인
거장 20인 중 상위 보유 목록에 브로드컴을 올린 건 둘이고, 여기에 세 거장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 거장 | AVGO 비중 | 이번 분기 움직임 |
|---|---|---|
| 필립 라폰트 (코아튜) | 5.9% | 소폭 축소 |
| 체이스 콜먼 (타이거) | 4.9% | 확대 |
여기에 표 밖에서 스탠리 드러켄밀러·캐시 우드·댄 로브가 이번 분기 브로드컴을 새로 담았습니다. 라폰트는 이미 크게 들고 있던 터라 조금 덜어냈지만, 콜먼은 오히려 늘렸습니다. 스타일이 제각각인 거장들이 한 종목으로 모였다는 게 이번 분기 브로드컴의 이야기입니다.

왜 지금 브로드컴에 모였나
13F는 이유를 말해 주지 않지만, 시점은 보여줍니다. 성장주 대가 체이스 콜먼부터 매크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파괴적 혁신에 베팅하는 캐시 우드, 회전 빠른 댄 로브까지 — 서로 다른 방식의 거장들이 같은 분기에 한 종목으로 모였다는 건, 브로드컴을 ‘AI 인프라의 핵심 길목’으로 본 시각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한 종목에 쏠렸던 AI 반도체 베팅이, 커스텀 칩이라는 다른 축으로 번지는 흐름입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거장들이 새로 담은 2026년 1분기 말, 브로드컴 주가는 직전 분기보다 빠진 국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사업은 오히려 가속했습니다. AI 반도체 매출이 분기마다 두 배 안팎으로 뛰었고, 회사는 오픈AI와 대규모 맞춤 칩 공급 계약을 맺으며 향후 몇 년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3F에는 매수 단가가 없어, 거장들이 어느 값에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 빠진 국면에 새로 들어왔다는 사실만 확인됩니다.
낙관과 공포 — 커스텀 AI 반도체,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거대 AI 회사들이 저마다 자기 칩을 원할수록 커스텀 설계와 네트워킹 수요는 커진다 — 브로드컴은 그 길목에 서 있다. 세 거장의 동반 진입이 이 판단일 수 있다. (전략)
AI 매출이 실제로 두 배 안팎으로 뛰고 대형 계약이 몇 년치 물량을 채우는 국면이라면, 성장의 근거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타이밍)
VMware 같은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안정적 현금을 대줘,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을 일부 덜어준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AI 반도체 기대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돼 있다면, 성장이 조금만 둔해져도 크게 흔들린다. (밸류)
커스텀 칩은 소수 대형 고객에 크게 의존한다 — 한 고객의 투자 계획이 바뀌면 물량 그림이 흔들린다. (타이밍)
AI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식으면, 커스텀 칩·네트워킹 수요도 함께 줄어든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세 거장이 새로 들어왔다’는 사실까지입니다. 브로드컴이 엔비디아 옆의 또 다른 승자로 남을지, 기대가 앞선 국면이었는지는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답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범용 GPU와는 다른 길 — 커스텀 AI 칩과 네트워킹으로 AI 인프라의 배관을 까는 회사입니다. 이번 분기 라폰트·콜먼에 더해 드러켄밀러·우드·로브까지 새로 올라타며, AI 반도체 베팅이 엔비디아 한 종목에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반도체 장비·전력으로 AI 하부를 담은 라폰트, 그리고 이미 다룬 엔비디아와 나란히 보면 ‘AI를 어디로 사느냐’의 지도가 넓어집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