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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분석

빌 나이그렌의 2026년 2분기 13F

규모는 0.5% 움직였는데 157번을 사고팔았다

1위 종목이 4%뿐인 표입니다.
석 달 동안 157번을 움직였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 주는 11줄짜리 표로 시작했습니다. 크리스 혼은 528억 달러를 11종목에 담았고, 1위가 33.59%였습니다.

오늘 표는 그 반대쪽 끝입니다. 빌 나이그렌(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은 162종목을 들고 있고, 1위가 4.03%입니다. 그리고 석 달 동안 157번 사고팔았습니다.

그런데 평가액은 0.5%밖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 나이그렌의 원칙 — ‘값어치보다 싼 것을 넓게 담는다.’ 오크마크 펀드를 오래 이끌어 온 가치투자 계열입니다. 한 종목에 크게 걸지 않고 여러 자리에 나눠 담아 값과 값어치의 차이가 좁혀지길 기다립니다.

어느 하나도 크지 않은 수많은 작은 보관함을 살피는 투자 거장
수많은 작은 보관함이 비슷한 크기로 벽을 채우고 어느 하나도 공간을 지배하지 않는 모습으로, 162종목을 넓게 나눠 담고 1위도 4%에 그친 분산 포트폴리오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1위가 4%인 표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종목2분기 비중1분기 비중
큐리그 닥터페퍼()4.03%3.27%
에어비앤비()3.58%3.23%
세일즈포스()3.35%3.71%
아이큐비아()3.12%2.77%
캐피털원()3.06%2.52%
알파벳()2.97%3.22%
찰스슈왑()2.96%2.73%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2.95%3.43%
타가 리소스()2.82%2.91%
퍼스트 시티즌스()2.54%2.38%
엘리번스 헬스()2.53%상위 밖
델타항공()2.15%상위 밖

상위 12개를 다 더해도 36%입니다. 혼의 상위 4개가 76.59%였던 것과 견주면 무게가 완전히 다르게 퍼져 있습니다.

이런 표에서는 ‘1위 종목’이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큐리그 닥터페퍼가 4.03%라는 건 그 회사에 크게 걸었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것도 크게 걸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전체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많은 작은 보관함을 세밀하게 손보는 투자 거장
전체 보관실의 크기는 거의 그대로인 가운데 거장이 수많은 작은 상자를 조금씩 옮기는 모습으로, 평가액 변화는 0.5%지만 매매는 157건이었던 분기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석 달 동안 157번

구분건수
신규 매수13
청산9
증액51
감액84
합계157

그런데 평가액은 750억 달러에서 754억 달러로 0.5% 늘었을 뿐입니다.

📌 알아둘 점

매매 건수가 많다고 ‘많이 바꿨다’는 뜻은 아닙니다. 162종목을 굴리면 자리마다 조금씩 손보는 것만으로도 건수가 쉽게 쌓입니다. 반대로 혼처럼 11종목이면 한 건이 표 전체를 흔듭니다. 건수는 종목 수의 함수라, 서로 다른 크기의 표를 건수로 비교하면 오독이 됩니다.

새로 담은 쪽에 ETF가 5개입니다

신규 13개를 성격으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성격종목
ETF·지수VUG · IJK · RSP · IJR · XT
반도체AMD · 마이크론() · 인텔()
그 밖쿠퍼(COO) · 부킹() · 비르켄스탁() 외

ETF가 5개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대신 시장 한 덩어리를 통째로 담은 자리입니다.

반도체 3개(AMD·마이크론·인텔)은 어제 본 라폰트와 겹칩니다. 두 사람 다 엔비디아가 아닌 쪽을 새로 담았습니다.

청산 9개에는 엑슨모빌()이 들어 있고, 콜옵션 자리 둘(ACN·FISV 관련)도 정리했습니다.

30인의 표에 놓고 보면

2분기 표를 낸 30인 중 나이그렌은 평가액 2위입니다. 버크셔가 2,993억 달러로 압도적 1위이고, 그다음이 754억 달러의 해리스입니다.

그런데 표의 모양은 정반대입니다.

버크셔해리스(나이그렌)
평가액2,993억 달러754억 달러
1위 종목 비중애플 22.04%KDP 4.03%
신규·청산1건 · 1건13건 · 9건

같은 가치투자 계열로 묶이는 두 사람인데, 한쪽은 아는 회사 몇 개에 크게 담고 다른 쪽은 넓게 나눠 담습니다. 값어치보다 싸게 산다는 문장은 같아도, 실행 단계에서 이만큼 갈립니다.

알파벳에서는 클래스를 갈아탔습니다

지난 주말 특집에서 짚은 대목입니다.

클래스변화
+105만 주
−213만 주

합치면 108만 주 순감입니다. 같은 분기에 필립 라폰트는 거꾸로 갈아타 순증이었습니다. 어느 클래스를 집어 드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방향이 뒤바뀌어 보입니다.

낙관과 공포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1위가 4%인 표는 한 종목이 무너져도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다. 분산 자체가 방어 장치다. (구조)

평가액이 제자리인 분기에도 157번 손봤다. 값과 값어치의 차이를 계속 좁히려 한 흔적으로 읽을 수 있다. (운용)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162종목이면 어느 자리가 결과를 만들었는지 표로는 알 수 없다. 13F로 읽어낼 수 있는 것이 그만큼 적다. (가독)

ETF를 5개 담았다는 것은 개별 종목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선택)

글쓴이 한마디 — 이번 주 5편을 쓰면서 같은 질문이 계속 돌아왔습니다. 표가 짧은 쪽(혼 11종목)과 긴 쪽(나이그렌 162종목)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걸 알려줄까. 답은 ‘다른 걸 알려준다’였습니다. 짧은 표는 한 사람의 판단이 또렷하게 보이고, 긴 표는 어느 업종에 돈이 흘러갔는지가 보입니다. 나이그렌의 신규 13개에서 ETF 5개와 반도체 3개를 본 게 그런 경우였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빌 나이그렌의 2분기 표는 162종목, 1위가 4.03%입니다. 상위 12개를 다 더해도 36%뿐입니다. 석 달 동안 157번 사고팔았지만 평가액은 0.5% 늘었을 뿐입니다.

새로 담은 13개 중 5개가 ETF이고 3개가 반도체(AMD·마이크론·인텔)입니다. 알파벳은 두 클래스를 반대로 움직여 108만 주 순감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11줄짜리 표로 시작해 162종목짜리 표로 끝났습니다. 같은 분기, 같은 시장을 두고 두 사람이 만든 표의 모양이 이만큼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