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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분석

빌 나이그렌의 2026년 2분기 13F

규모는 0.5% 움직였는데 157번을 사고팔았다

1위 종목이 4%뿐인 표입니다.
석 달 동안 157번을 움직였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빌 나이그렌(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의 2분기 표는 162종목에 754억 달러(약 108.6조 원)이고, 1위 큐리그 닥터페퍼의 비중이 4.03%입니다.

석 달 동안 157번 사고팔았습니다. 그런데 평가액은 0.5%밖에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많이 움직였는데 표가 그대로인 이유 — 그 답이 이 표를 읽는 방법입니다.

🎯 나이그렌의 원칙 — ‘값어치보다 싼 것을 넓게 담는다.’ 오크마크 펀드를 오래 이끌어 온 가치투자 계열입니다. 한 종목에 크게 걸지 않고 여러 자리에 나눠 담아 값과 값어치의 차이가 좁혀지길 기다립니다.

어느 하나도 크지 않은 수많은 작은 보관함을 살피는 투자 거장
비슷한 크기의 작은 보관함이 벽을 채운 모습으로, 162종목을 넓게 나눠 담고 1위도 4%에 그친 표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1위가 4%인 표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종목2분기 비중1분기 비중
큐리그 닥터페퍼()4.03%3.27%
에어비앤비()3.58%3.23%
세일즈포스()3.35%3.71%
아이큐비아()3.12%2.77%
캐피털원()3.06%2.52%
알파벳()2.97%3.22%
찰스슈왑()2.96%2.73%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2.95%3.43%
타가 리소스()2.82%2.91%
퍼스트 시티즌스()2.54%2.38%
엘리번스 헬스()2.53%상위 밖
델타항공()2.15%상위 밖

상위 12개를 다 더해도 36%입니다. 크리스 혼의 상위 4개가 76.59%였던 것과 견주면 무게가 완전히 다르게 퍼져 있습니다.

이런 표에서는 ‘1위 종목’이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큐리그 닥터페퍼가 4.03%라는 건 그 회사에 크게 걸었다는 뜻이 아니라, 어느 것도 크게 걸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전체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많은 작은 보관함을 세밀하게 손보는 투자 거장
보관실 크기는 그대로인데 작은 상자를 조금씩 옮기는 모습으로, 평가액 변화 0.5%에 매매 157건이었던 분기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석 달 동안 157번

구분건수
신규 매수13
청산9
증액51
감액84
합계157

그런데 평가액은 750억 달러(약 108조 원)에서 754억 달러(약 108.6조 원)로 0.5% 늘었을 뿐입니다. 1분기 편에서 본 넓은 표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 알아둘 점

매매 건수가 많다고 ‘많이 바꿨다’는 뜻은 아닙니다. 162종목을 굴리면 자리마다 조금씩 손보는 것만으로도 건수가 쉽게 쌓입니다. 반대로 혼처럼 11종목이면 한 건이 표 전체를 흔듭니다. 건수는 종목 수의 함수라, 서로 다른 크기의 표를 건수로 비교하면 오독이 됩니다.

새로 담은 쪽에 ETF가 5개입니다

신규 13개를 성격으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성격종목
ETF·지수VUG · IJK · RSP · IJR · XT
반도체AMD · 마이크론() · 인텔()
그 밖쿠퍼(COO) · 부킹() · 비르켄스탁() 외

ETF가 5개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대신 시장 한 덩어리를 통째로 담은 자리입니다.

반도체 3개(AMD·마이크론·인텔)는 같은 분기 필립 라폰트와 겹칩니다. 두 사람 다 엔비디아보다 다른 반도체에 새 자리를 냈습니다.

청산 9개에는 엑슨모빌()이 들어 있고, 콜옵션 자리 둘(ACN·FISV 관련)도 정리했습니다. 액센츄어는 같은 분기 와첸하임이 새로 담은 종목이라 방향이 갈린 자리입니다 — 액센츄어 실적 미리보기에서 다뤘습니다.

30인의 표에 놓고 보면

2분기 표를 낸 30인 중 나이그렌은 평가액 2위입니다. 버크셔가 2,993억 달러(약 431조 원)로 압도적 1위이고, 그다음이 754억 달러(약 108.6조 원)의 해리스입니다.

그런데 표의 모양은 정반대입니다.

버크셔해리스(나이그렌)
평가액2,993억 달러(약 431조 원)754억 달러(약 108.6조 원)
1위 종목 비중애플 22.04%KDP 4.03%
신규·청산1건 · 1건13건 · 9건

같은 가치투자 계열로 묶이는 두 사람인데, 한쪽은 아는 회사 몇 개에 크게 담고 다른 쪽은 넓게 나눠 담습니다. 값어치보다 싸게 산다는 문장은 같아도, 실행 단계에서 이만큼 갈립니다.

알파벳에서는 클래스를 갈아탔습니다

2분기 30인 특집에서 짚은 대목입니다.

클래스변화
+105만 주
−213만 주

합치면 108만 주 순감입니다. 같은 분기에 필립 라폰트는 거꾸로 갈아타 순증이었습니다. 어느 클래스를 집어 드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방향이 뒤바뀌어 보입니다.

같은 분기, 같은 종목을 두고 방향이 갈린 자리는 방향을 갈라 집은 자리 네 가지 모양에 따로 모았습니다.

📅 그때: 6월 30일의 표

이 표는 S&P500이 7,499로 올라선 무렵에 찍혔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2%, 국제유가()는 배럴당 69달러대였습니다. 나이그렌은 그 석 달 동안 엑슨모빌을 비우고, 시장 전체를 담는 ETF 다섯과 반도체 셋을 새로 들였습니다.

📈 그래서 지금은?

넓게 나눈 표답게 상위 12개의 방향은 갈렸습니다. 10월 6일 종가(배당 조정) 기준으로 6월 30일 이후 세일즈포스 +43.9%, 아이큐비아 +34.6%,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25.1%가 앞섰고, 1위 큐리그 닥터페퍼는 −4.2%, 델타항공은 −10.5%였습니다. 12개 중 8개가 오르고 4개가 내렸습니다.

가장 크게 움직인 자리는 표 밖에 있었습니다. 9월 초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막히면서 WTI는 10월 6일 89달러대로 올랐고, 2분기에 비운 엑슨모빌은 같은 기간 +21.1%였습니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10년물 금리는 5.27%까지 올라왔습니다. 새로 담은 반도체 셋도 AMD +11.8%, 마이크론 −9.4%, 인텔 −19.4%로 갈렸습니다. 7~9월 매매는 11월 16일(월) 마감인 3분기 13F에서 확인됩니다.

낙관과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162종목을 값어치보다 싸게 나눠 담았다. 몇 자리가 틀려도 세일즈포스·아이큐비아처럼 차이가 좁혀지는 자리가 표를 받친다. (밸류)

석 달 사이 유가·금리가 크게 움직였지만, 1위가 4%인 표는 한 가지 충격에 통째로 끌려가지 않는다. 언제 오를지 몰라도 기다릴 수 있는 구조다. (타이밍)

은행·거래소·소비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있어, 금리가 어느 쪽으로 가든 표 안에서 득을 보는 자리가 생긴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162종목이면 어느 자리가 결과를 만들었는지 표로는 알 수 없다. ETF 다섯은 개별 종목에서 답을 찾기 어려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밸류)

엑슨모빌을 비운 뒤 유가가 뛰었다. 이 표에는 얼마에 팔았는지가 적혀 있지 않다. (타이밍)

10년물 금리가 5%를 넘는 동안 항공·소비 쪽은 연료비와 이자 부담을 함께 진다. 델타항공과 큐리그 닥터페퍼가 먼저 흔들렸다. (거시)

글쓴이 한마디 — 표가 짧은 쪽(혼 11종목)과 긴 쪽(나이그렌 162종목)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걸 알려줄까요. 답은 ‘다른 걸 알려준다’였습니다. 짧은 표는 한 사람의 판단이 또렷하게 보이고, 긴 표는 어느 업종에 돈이 흘러갔는지가 보입니다. 나이그렌의 신규 13개에서 ETF 5개와 반도체 3개를 본 게 그런 경우였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빌 나이그렌의 2분기 표는 162종목, 1위가 4.03%입니다. 상위 12개를 다 더해도 36%뿐입니다. 석 달 동안 157번 사고팔았지만 평가액은 0.5% 늘었을 뿐입니다.

새로 담은 13개 중 5개가 ETF이고 3개가 반도체(AMD·마이크론·인텔)입니다. 알파벳은 두 클래스를 반대로 움직여 108만 주 순감이었습니다.

6월 30일 이후 상위 12개는 8개가 오르고 4개가 내렸고, 표 밖으로 내보낸 엑슨모빌은 유가와 함께 21.1% 올랐습니다. 넓게 나눈 표는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대신, 무엇이 결과를 만들었는지도 한눈에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