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는 ‘버핏을 베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집중 가치투자의 화신입니다. 버핏과의 점심 한 끼에 65만 달러를 냈던 일화, 그리고 ‘단도 투자(Dhandho — 앞면이면 크게 벌고 뒷면이어도 조금 잃는 베팅)‘라는 책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2026년 1분기 13F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짧습니다 — 단 3종목. 끝. 미국 주식 규모는 약 4.2억 달러(약 6,400억원)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는 누구인가
인도계 엔지니어 출신인 파브라이는 IT 회사를 판 돈으로 펀드를 세워, 버핏·멍거의 방식을 노골적으로 ‘복제(cloning)‘해 왔습니다. 그의 결론은 갈수록 단순해졌습니다 — 정말 확신하는 소수에, 남들이 쳐다보지 않는 곳에, 크게. 지금 그 결론이 석탄과 시추선입니다.
🎯 파브라이의 원칙 — ‘앞면이면 크게 이기고, 뒷면이어도 크게 잃지 않는 판에만 돈을 건다(단도 투자).’ 시장이 외면해 극단적으로 싸진 석탄·시추에 전 재산급 확신을 실은 이번 13F가 그 실전판입니다.
보유 전부 — 표가 세 줄이면 충분하다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순위 | 종목 | 비중 | 사업 |
|---|---|---|---|
| 1 | 워리어 멧 콜 () | 39.9% | 제철용 석탄 (미국) |
| 2 | 트랜스오션 () | 32.0% | 심해 시추선 |
| 3 | 알파 메탈러지컬 () | 28.1% | 제철용 석탄 (미국) |
주의할 점 — 이건 발전용 석탄이 아니라 대부분 제철용(야금탄) 석탄입니다. 철강을 만들려면 아직 이 석탄이 필요하고, ESG 흐름 속에 신규 광산 투자가 끊겨 공급이 늘기 어렵다는 게 강세론의 뼈대입니다. 트랜스오션도 같은 문법입니다 — 심해 시추선은 수년간 신규 건조가 없다시피 해, 유가가 버텨주면 남은 배의 몸값이 뜁니다. 셋 다 ‘아무도 새로 안 만드는 것’에 거는 공급 제약 베팅입니다.
이번 분기 주목할 변화 — 더 단순해졌다
| 구분 | 종목 | 내용 |
|---|---|---|
| 새로 담음 | 없음 | 신규 0 |
| 전량 정리 | 발라리스 () | 시추 동종 — 4종목에서 3종목으로 |
| 확대 | 알파 메탈러지컬·워리어 멧 콜 | 석탄 증량 |
| 축소 | 트랜스오션 | 일부 정리 |
4종목이 3종목이 됐습니다. 보통 ‘정리’는 분산을 늘리는데, 파브라이는 정리할수록 더 집중됩니다.
그때(2026년 1분기), 시장은 어땠나?
AI가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던 분기에, 파브라이의 표에는 반도체도 빅테크도 없습니다. 시장의 반대편 끝 — 아무도 IR 자료를 읽지 않는 석탄·시추에만 있습니다. 13F에 단가는 없지만, 그는 이 종목들을 수년째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2026년 7월)은?
13F는 분기 종료 후 최대 45일 뒤 공개됩니다. 다만 신규 0에 수년 보유하는 투자자라, 이 세 줄이 지금도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시차가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 3종목 100%는 어느 하루에도 두 자릿수로 출렁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낙관과 공포 — 3종목 100%,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공급이 구조적으로 막힌 자산(신규 광산·신규 시추선 없음)은 수요가 평범해도 가격이 뛴다 — 전형적 단도 판이다. (전략)
ESG로 모두가 던진 가격에 샀다면, 하방은 이미 눌려 있고 상방만 남은 비대칭 베팅이다. (타이밍)
인도 등 신흥국 철강 수요가 이어지는 한 야금탄 수요는 교과서보다 오래 산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3종목 100%에 그중 둘이 같은 산업(석탄) — 사실상 한 판에 다 건 것이다. 판이 틀리면 끝이다. (리스크)
석탄·유가는 경기 침체 한 번에 반 토막 나는 상품 가격에 묶여 있다 — 확신과 무관하게 두들겨 맞는다. (타이밍)
탈탄소는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은 정해져 있다 — ‘오래 버티는’ 베팅은 언젠가 시한이 온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얼마나 걸었나’까지입니다. 세 줄짜리 표는 천재의 확신과 도박꾼의 몰빵이 같은 모양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 판정은 언제나 사후입니다.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파브라이의 선택은?
파브라이의 표는 AI·금리·성장률 같은 거시 논쟁과 거의 무관합니다. 그의 판은 딱 두 가지에 걸려 있습니다 — 철강용 석탄의 공급 부족이 유지되는가, 심해 시추선의 몸값이 오르는가. 세상이 어떻게 돌든 이 둘이 맞으면 크게 이기고, 틀리면 크게 잃습니다. 거시를 예측하지 않는 대신, 좁은 판 하나에 모든 확신을 몰아넣은 구조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이번 시리즈에서 혼의 94%를 보고 극단이라 했는데, 파브라이는 그 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하나는 기억할 만합니다 — 그는 남의 돈이 아니라 사실상 자기 확신의 크기만큼만 겁니다. 따라 하라는 표가 아니라, 확신이란 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표본입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석탄 둘, 시추선 하나, 100% — 13F가 이렇게 단순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집중’이라도 리 루(알파벳 45%)·혼(8종목 94%)와 결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세요. 내일은 정반대의 평온함 — ‘좋은 회사를 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테리 스미스로 이 주를 마무리합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