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AI 시대에 가장 뜨거운 종목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엔비디아입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가 추적하는 거장들의 13F를 겹쳐 보면, 엔비디아는 ‘모두가 사는 종목’이 아니라 ‘방향이 갈린 종목’입니다. 한쪽에는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고, 반대쪽에는 어제 아마존 1위였던 체이스 콜먼을 비롯한 셋이 주식으로 보유 중입니다.

엔비디아()는 무슨 회사인가
엔비디아(NVIDIA)는 AI를 학습·구동시키는 반도체(GPU)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챗봇·이미지 생성 같은 AI가 돌아가려면 엄청난 연산이 필요한데, 그 연산을 가장 잘하는 칩을 사실상 엔비디아가 독점에 가깝게 공급합니다. 구글·아마존·메타()가 AI에 수천억 달러를 쓰면, 그 돈의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칩으로 흘러갑니다.
이 글에는 풋옵션(put)이 나옵니다. 풋옵션은 ‘주가가 내려가면 돈을 버는’ 계약 — 즉 하락에 거는 베팅입니다. 13F에는 주식과 풋옵션이 똑같이 ‘보유’처럼 표시되지만, 둘은 정반대 방향입니다. 마이클 버리의 엔비디아 ‘보유’는 주식이 아니라 풋(하락 베팅)이라는 점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거장 4인의 엔비디아 — 방향이 갈린다
| 거장 | 엔비디아 비중 | 방향 |
|---|---|---|
| 마이클 버리 (사이온) | 13.5% | 📉 풋 — 하락 베팅 (2025년 3분기 기준) |
| 체이스 콜먼 (타이거) | 9.2% | 📈 주식 — 확대 |
| 데이비드 테퍼 | 4.3% | 📈 주식 — 축소 |
| 필립 라폰트 (코아튜) | 3.8% | 📈 주식 — 축소 |
같은 종목을 두고 한 명은 하락에, 셋은 상승에 걸었습니다. 참고로 버리의 숫자는 최신 공시가 2025년 3분기라 시점이 조금 앞서고, 나머지 셋은 2026년 1분기 기준입니다. 그 사이에도 큰 그림 — 버리는 하락 쪽, 나머지는 보유 쪽 — 은 유지됩니다.

빅쇼트의 버리, 이번엔 엔비디아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서브프라임 붕괴에 베팅해 큰돈을 번 ‘빅쇼트’의 실제 인물입니다. 그는 시장이 과열됐다고 볼 때 풋옵션으로 하락에 거는 역발상 투자로 유명합니다. 이번 13F에서 엔비디아 풋은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AI 열기가 정점이라는 그의 시각이 담긴 베팅으로 읽히지만, 13F에는 매수가·시점이 없어 어느 가격에 걸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반대편의 콜먼·테퍼, 그리고 코아튜의 라폰트는 주식으로 들고 있습니다. 콜먼은 오히려 비중을 늘렸습니다. 거장들이 어떤 종목을 함께 담고 있는지 넓게 보고 싶다면 특집 거장들의 공통 보유 종목을 함께 보세요.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이 13F들이 찍힌 시기의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이 성장이 언제까지냐’는 논쟁이 함께 커지던 국면이었습니다. 다만 13F에는 단가·시점이 없어, 각 거장이 어떤 판단으로 움직였는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2026년 7월) 공개된 사실들은 이렇습니다. 최근 분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92% 성장해 752억 달러를 기록했고, 차세대 칩 ‘블랙웰’은 상당 기간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그만큼 높아진 주가와 기대치가 부담이라는 시각도 공존합니다 — 버리의 풋은 바로 그 지점에 선 베팅입니다.
낙관과 공포 — 정면으로 갈린 두 베팅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롱의 논리)
AI 연산 수요가 폭발하고 블랙웰이 매진되는 한, 엔비디아의 사실상 독점은 계속 이익으로 돌아온다. 콜먼의 확대가 이 논리다. (전략)
기업·국가의 AI 인프라 투자는 이제 초입 — 데이터센터 92% 성장은 곡선의 앞부분일 수 있다. (타이밍)
AI가 산업 전반으로 퍼질수록 ‘연산의 병목’을 쥔 회사의 협상력은 커진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버리의 논리)
이미 완벽에 가까운 성장이 가격에 반영됐다면, 조금만 둔화돼도 높은 밸류에이션부터 빠진다. 버리의 풋은 이 지점에 건 베팅이다. (밸류)
고객사(빅테크)의 AI 투자가 정점을 지나면, 칩 주문도 함께 꺾인다 —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이 위험하다. (타이밍)
경쟁 칩·자체 설계(커스텀 실리콘)가 확산되면 독점의 프리미엄이 옅어진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누가 어느 방향에 걸었나’까지입니다. 버리의 하락 베팅과 셋의 보유 중 어느 쪽이 맞을지는 시간이 답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엔비디아는 ‘모두가 담은 종목’이 아니라 ‘방향이 갈린 종목’입니다 — 버리는 풋으로 하락에, 콜먼·테퍼·라폰트는 주식으로 상승에 걸었습니다. 같은 AI 반도체 스토리를 ‘아직 초입’으로 보는 쪽과 ‘이미 정점’으로 보는 쪽이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버리가 왜 하락에 베팅하는지 그의 역발상이 궁금하다면 마이클 버리의 사이온을 함께 보세요. 다음 편은 또 다른 종목으로 이어집니다.
글쓴이 한마디 — 한쪽 방향만 보면 확신이 되지만, 겹쳐 보면 ‘이건 아직 아무도 모른다’가 됩니다. 엔비디아는 그 긴장이 가장 팽팽한 종목입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