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같은 회사를 두고 두 거장이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우버()는 빌 애크먼의 포트폴리오에서 15.7%를 차지하는 최상위 종목인데, 그는 이번 분기 이 자리를 줄였습니다. 반대로 데이비드 테퍼는 7.7%를 들고 있으면서 오히려 늘렸습니다. 그사이 주가는 작년 9월 98달러대에서 70달러대까지 내려왔습니다. 무엇이 두 사람의 판단을 갈랐을까요.

우버()은 무슨 회사인가
우버는 차를 한 대도 소유하지 않고 ‘연결’로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앱으로 승객과 기사를 이어주고 수수료를 받는 차량 호출이 본업이고, 음식 배달(우버이츠)과 화물 중개가 여기에 얹혀 있습니다. 자산을 직접 사지 않으니 이용이 늘수록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조입니다.
한동안 ‘적자 기업’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2026년 1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19억 달러(약 2.8조원)로 1년 전보다 42% 늘었고, 회사는 연간 총예약 규모를 520억~535억 달러(약 77조~80조원)로 제시했습니다.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된 뒤의 질문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 자율주행이 오면 이 연결 사업은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알파벳의 웨이모 같은 자율주행 회사를 자기 앱에 태워주는 중개자가 되겠다는 전략입니다. 자율주행 회사 입장에선 승객을 찾아주는 비용을 아끼고, 우버는 기사 없이도 호출을 받습니다. 다만 이 그림은 자율주행 회사가 ‘직접 손님을 받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흔들립니다.
거장 2인의 우버
거장 22인 중 상위 보유 목록에 우버를 올린 건 둘입니다. 비중은 각자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 거장 | UBER 비중 | 이번 분기 움직임 |
|---|---|---|
|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 15.7% | 축소 |
|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 | 7.7% | 확대 |
애크먼에게 우버는 포트폴리오의 6분의 1에 가까운 자리입니다. 소수 종목에 크게 거는 그의 방식에서 이 정도 비중은 ‘핵심 베팅’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 핵심을 이번 분기에 덜어냈습니다. 반대로 테퍼는 비중을 늘렸습니다. 상위 목록 밖에서는 브리지워터도 우버를 줄인 쪽에 있었습니다.

로보택시 — 아군인가, 경쟁자인가
두 사람의 방향이 갈린 자리에는 같은 질문이 놓여 있습니다. 자율주행이 우버에게 기회인가, 위협인가.
우버의 답은 ‘기회’입니다. 직접 개발하는 대신 웨이모를 앱에 태우는 방식으로 2025년 오스틴·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호출을 시작했고, 2026년 1분기 자율주행 운행 건수는 1년 만에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회사는 연말까지 15개 도시로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그 파트너가 계속 파트너로 남아줄지입니다. 최근 웨이모가 피닉스에서 우버 협업에 쓰이던 차량 십여 대를 자사 서비스로 되돌린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오스틴·애틀랜타에서는 여전히 우버 앱으로 웨이모를 부를 수 있지만, 기술을 가진 쪽이 언제든 중개를 건너뛸 수 있다는 구조적 사실이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주가는 직전 13F 기준일 81.71달러에서 이번 13F 기준일 71.93달러로 한 분기 만에 12% 가까이 내렸습니다. 자율주행 운행이 10배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 분기에 주가는 오히려 빠진 셈입니다. 시장은 ‘지금 얼마나 버는가’보다 ‘기사 없는 시대에도 이 회사가 필요한가’를 값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2026년 7월) 그 질문은 더 선명해졌습니다. 실적 쪽은 견조합니다 — 조정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2% 늘었고, 조정 EBITDA 가이던스도 23.7억~24.7억 달러(약 3.5조~3.7조원)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도 100달러대로 현재가보다 한참 위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13F 기준일 이후 71.93달러에서 71.78달러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실적이 좋아지는 동안에도 값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건, 시장의 관심이 이미 로보택시 쪽으로 옮겨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웨이모의 피닉스 차량 회수처럼 파트너십의 균열을 보여주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응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낙관과 공포 — 연결하는 자의 자리,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일과 손님을 찾는 일은 다르다 — 수요가 몰려 있는 앱을 가진 쪽은 여전히 우버다. 차를 직접 사지 않고도 로보택시 시대에 올라탈 수 있는 자리다. (전략)
지금 이미 이익을 내고 있어 자율주행이 늦어져도 버틸 체력이 있다. 조정 영업이익은 1년 새 42% 늘었다. (타이밍)
자율주행이 퍼져 차량 소유가 줄면 호출 수요 자체가 커진다 — 시장이 커지는 쪽 흐름이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기술을 쥔 쪽이 직접 손님을 받으면 중개자는 밀린다 — 웨이모의 피닉스 차량 회수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다. (밸류)
기대가 로보택시에 묶여 있어 파트너십 뉴스 하나에 값이 크게 흔들린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제자리인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 (타이밍)
기사 처우·요금 규제는 나라마다 다르게 조여오고, 자율주행 사고 한 건이 확산 속도를 통째로 늦출 수 있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한 사람은 줄였고 한 사람은 늘렸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연결하는 자리가 계속 값어치를 할지, 기술을 쥔 쪽에 밀릴지는 앞으로의 도시 확장이 답합니다.
글쓴이 한마디 — 우버는 이익을 내기 시작한 회사인데도 주가는 1년 가까이 내리막이었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그 다음 시대에도 필요한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값이 매겨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애크먼이 덜어내고 테퍼가 담은 이 분기는, 그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낸 두 사람이 같은 표에 남은 기록입니다. 웨이모의 주인인 알파벳을 함께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 알파벳 교차 분석에서 거장들이 그 회사를 어떻게 담았는지 정리해두었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