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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

비자(V) 2026년 1분기 13F 교차 분석

버핏은 정리하고, 두 거장은 새로 담았다

오늘 아침 본 혼의 2위 종목, 20.4%.
그런데 버핏은 팔고, 클라먼·라폰트는 새로 담았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어제는 거장 10인이 담은 알파벳을 봤습니다. 오늘은 정반대 성격의 종목입니다 — 담은 사람은 넷뿐이지만, 그 안에서 정면으로 갈린 종목. 결제망 비자(Visa) 입니다. 오늘 아침 소개한 크리스 혼에게 비자는 포트폴리오 2위, 20.4%짜리 핵심 자산입니다. 그런데 같은 분기,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비자를 정리했고, 세스 클라먼과 필립 라폰트는 새로 담았습니다. 한쪽은 나가고 한쪽은 들어온 종목입니다.

소비자와 상점, 은행을 보이지 않는 결제 경로로 연결하는 비자 사업 생태계 삽화
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비자()는 무슨 회사인가

비자는 전 세계 카드 결제가 지나가는 입니다. 여러분이 카드를 긁으면 그 거래 정보가 비자의 망을 타고 은행 사이를 오가고, 비자는 그 위에서 아주 작은 통행료(수수료) 를 뗍니다. 직접 돈을 빌려주지도, 연체 위험을 지지도 않습니다 — 그저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조금씩 걷습니다.

📌 알아둘 점

핵심은 이 길이 사실상 둘뿐이라는 점입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세계 결제망을 나눠 갖는 복점(複占) 구조라, 한번 표준이 되자 새 경쟁자가 비집고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거장들이 ‘해자 깊은 인프라’를 말할 때 단골로 꼽는 이유입니다.

거장 4인의 비자 — 무게가 제각각

거장 18인 중 4인의 13F 상위 보유 목록에 비자가 있습니다. 비중은 각자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자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거장비자 비중이번 분기 움직임
크리스 혼 (TCI)20.4%확대 — 포트폴리오 2위
척 아크레 (아크레)8.1%축소
테리 스미스 (펀드스미스)7.3%축소
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4.1%신규

여기에 표 밖에서 필립 라폰트(코아튜) 도 비자를 새로 담았습니다. 반대로 상위 목록에는 없지만 워런 버핏의 버크셔가 들고 있던 비자를 이번 분기 청산했습니다.

같은 결제망을 두고 크리스 혼은 20.4%까지 실었고, 척 아크레와 테리 스미스는 오른 만큼 조금 덜어냈습니다. 비중만 봐도 ‘핵심 자산’과 ‘여러 우량주 중 하나’로 무게가 갈립니다.

결제망에 새로 들어오는 투자자들과 조용히 나가는 노년 투자자의 선택 대비 장면
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런데, 판 사람과 산 사람이 갈렸다

비자가 흥미로운 건 이번 분기 방향이 정면으로 엇갈렸다는 점입니다.

나간 쪽워런 버핏의 버크셔가 보유하던 비자를 전량 정리했습니다. 아크레·스미스도 비중을 줄였습니다.

들어온 쪽세스 클라먼이 비자를 새로 담았고, 코아튜의 필립 라폰트도 신규 진입했습니다. 혼은 오히려 더 늘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본 알파벳과 데칼코마니입니다. 알파벳()은 버핏이 담고 드러켄밀러가 팔았다면, 비자는 버핏이 팔고 클라먼·라폰트가 담았습니다. 13F는 ‘누가 최종적으로 어느 쪽 문으로 나갔나’까지만 보여줄 뿐, 이유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거장들이 어떤 종목을 함께 들고 있는지 넓게 보고 싶다면 특집 거장들의 공통 보유 종목을 함께 보세요.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V이번 13F 이후 +18.0%2026-07-14 종가 기준직전 13F이번 13F2025-12-31$349.262026-03-31$301.612026-07-14 (지금)$356.02
비자() 종가 흐름 — 2025년 9월 말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2026-07-10)까지의 종가입니다. 두 세로 점선이 직전·이번 13F 기준일이고, 하단에 각 시점(직전 13F·이번 13F·최근) 날짜와 종가를 적었습니다. 13F에는 매수·매도 단가가 없어 이 그래프는 거장의 성과가 아니라 종목 자체의 흐름입니다. · 야후 파이낸스

이 포트폴리오가 찍힌 2026년 1분기의 비자는, 결제 성장은 견조하지만 스테이블코인(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 화폐)이 결제망을 우회할 수 있다는 논쟁이 막 달아오르던 시기였습니다. 다만 13F에는 매수·매도 단가가 없어, 각 거장이 어떤 판단으로 움직였는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2026년 7월) 공개된 사실들은 이렇습니다. 회계연도 1분기 실적 기준 비자는 조정 주당순이익 $3.17·매출 109억 달러(약 16.6조원)로 각각 전년 대비 15% 성장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두고는 위협으로만 보지 않고, CEO 라이언 매키너니가 직접 고객사에 스테이블코인 자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약 50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얹은 카드를 발급했고, 기업 대상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연환산 규모는 약 46억 달러(약 7조원)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비자 망에서 암호화폐로 정산되는 금액(연 약 70억 달러, 약 10.6조원)은 전체(약 14조 달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합니다.

낙관과 공포 — 결제망의 해자,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비자·마스터카드 복점은 경제가 돌아가는 한 거래마다 수수료를 걷는다.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진다면 혼처럼 20%를 실을 만한 인프라다. (전략)

스테이블코인은 위협이 아니라 새 정산 수단 — 비자가 ‘다리(bridge layer)‘로 흡수하면 오히려 사업이 넓어진다. 클라먼·라폰트의 신규 진입은 이 쪽 베팅일 수 있다. (타이밍)

현금 없는 사회로 가는 큰 흐름은 아직 절반도 오지 않았다 — 신흥국 카드화 여지가 크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통행료’ 사업은 이미 비싸다. 성장이 조금만 둔화돼도 높은 밸류에이션부터 빠진다. 버핏의 청산과 아크레·스미스의 축소는 이 부담을 덜어낸 것일 수 있다. (밸류)

스테이블코인·계좌 간 직접 이체가 결제망을 우회하기 시작하면, 복점이라는 전제 자체가 흔들린다. (타이밍)

각국이 카드 수수료 상한을 규제하면, ‘작은 통행료’라는 수익 구조가 눌린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누가 어느 쪽 문으로 나갔나’까지입니다. 결제망의 해자가 더 깊어질지 스테이블코인에 금이 갈지는 시간이 답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비자는 담은 거장이 넷뿐이지만, 그 안에서 방향이 정면으로 갈린 종목입니다 — 혼은 20.4%로 크게 싣고, 클라먼·라폰트는 새로 들어왔는데, 버핏은 정리하고 아크레·스미스는 덜어냈습니다. 같은 결제망을 ‘더 깊어질 해자’로 보는 쪽과 ‘식어가는 통행료’로 보는 쪽이 한 분기에 공존합니다. 결제망을 20%까지 실은 크리스 혼의 초집중이 궁금하다면 오늘 아침 글을, 같은 ‘복리 기계’를 담는 척 아크레와의 결이 궁금하다면 함께 보세요. 다음 편은 또 다른 종목으로 이어집니다.

글쓴이 한마디 — ‘버핏이 팔았다’도 ‘클라먼이 샀다’도 각각은 반쪽입니다. 같은 분기에 둘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것 — 그게 비자라는 종목의 지금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