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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

엘리번스 헬스(ELV) 2026년 1분기 13F 교차 분석

한 명은 덜고 한 명은 담은 뒤, 30% 올랐다

같은 회사를 두고 한 명은 덜고, 한 명은 담았습니다.
그 뒤 주가는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아침 본 글렌 그린버그의 포트폴리오에서 4위를 차지한 종목이 있습니다. 엘리번스 헬스() —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입한 건강보험 회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는 이번 분기 이 자리를 줄였습니다. 같은 분기, 또 다른 밸류 투자자 세스 클라먼은 반대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그 뒤 주가는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쪽에 보험료 동전 더미가, 반대쪽에 의료 도구가 놓인 커다란 저울과 그 앞에서 균형을 살피는 사람
받은 보험료와 나가는 의료비 사이의 균형이 이익을 좌우하는 건강보험의 구조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엘리번스 헬스()는 무슨 회사인가

미국에는 전 국민 건강보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회사나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보험에 가입합니다. 엘리번스는 그 민간 보험을 파는 회사로, 여러 주에서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브랜드로 영업합니다. 2022년 앤섬(Anthem)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수익 구조는 단순합니다. 보험료를 받고, 의료비를 냅니다. 그 차액이 이익입니다.

📌 알아둘 점

건강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의료비율(받은 보험료 중 의료비로 나가는 비율)입니다. 이 비율이 1%포인트만 올라도 이익은 크게 줄어듭니다. 엘리번스의 2026년 2분기 의료비율은 89.7%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 보험료 100원을 받아 89.7원을 의료비로 썼다는 뜻입니다. 정신건강·전문의약품·외래수술 쪽 비용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거장 2인의 엘리번스

거장 26인 중 상위 보유 목록에 이 종목을 올린 건 둘인데,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비중은 각자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거장ELV 비중이번 분기 움직임
글렌 그린버그 (브레이브 워리어)8.1%축소
세스 클라먼 (바우포스트)7.3%확대

둘 다 밸류 계열이고 비중도 비슷한데, 같은 분기에 서로 다른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린버그는 10종목 안팎만 들고 각각을 깊이 파는 초집중형이고, 클라먼은 ‘안전마진’을 앞세워 값이 충분히 싸질 때까지 기다리는 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회사를 두고 한쪽은 무게를 덜고 다른 쪽은 더 실은 분기입니다. 다만 13F에는 단가가 없어 각각 어느 값에 사고팔았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ELV (엘리번스 헬스)이번 13F 이후 +29.5%2026-07-24 종가 기준직전 13F이번 13F2025-12-31$346.992026-03-31$291.562026-07-24 (지금)$377.68
엘리번스 헬스() 종가 흐름 — 2025년 9월 말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까지의 종가입니다. 두 세로 점선이 직전·이번 13F 기준일입니다. 13F에는 매수·매도 단가가 없어 이 그래프는 거장의 성과가 아니라 종목 자체의 흐름입니다. · 야후 파이낸스

주가는 직전 13F 기준일 346.99달러에서 이번 13F 기준일 291.56달러로 한 분기에 16% 내렸습니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향을 정한 건 이 하락 구간이었습니다.

지금(2026년 7월) 그림이 달라졌습니다. 주가는 377.68달러로, 13F 기준일 이후 29.5% 올랐습니다. 작년 9월 말(318.20달러)보다도 높은 자리입니다.

반등의 배경에는 2분기 실적이 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 7.45달러에 매출 498억 달러(약 74조원)를 기록했고, 회사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27달러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실적이 기대를 넘긴 데다 전망까지 상향된 것이 값을 밀어 올렸습니다.

다만 부담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의료비율은 여전히 오르는 추세이고, 저소득층 대상 메디케이드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연간 마이너스 1.75% 수준으로 적자입니다. 회사는 2026년이 이 부문의 바닥이 될 것으로 보면서, 앞으로 12~18개월 안에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주(州)의 메디케이드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낙관과 공포 — 보험료와 의료비 사이,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보험료는 해마다 다시 매긴다 — 의료비가 오른 만큼 요율에 반영하면 시차를 두고 이익률이 회복되는 구조다. 7월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반영된다. (전략)

적자가 나는 메디케이드 지역에서 철수하면 규모는 줄어도 수익성은 좋아진다. 회사가 2026년을 바닥으로 보는 근거다. (타이밍)

건강보험 수요는 경기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 AI 논쟁이나 금리 국면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는 사업이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의료비율이 계속 오르면 요율 인상이 따라잡지 못한다 — 이익의 폭이 얇은 사업이라 1%포인트 차이가 크게 작동한다. (밸류)

13F 기준일 이후 이미 30% 올랐다. 회복 기대가 값에 반영된 만큼, 다음 분기 의료비율이 다시 나빠지면 되돌림도 빠를 수 있다. (타이밍)

건강보험은 규제 산업이다 — 정부 프로그램의 지급 기준이나 보험료 규제가 바뀌면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곳에서 이익이 흔들린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한 명은 덜었고 한 명은 담았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어느 쪽 판단이 맞았는지는 의료비율이 다음 몇 분기에 어디로 가는지가 답합니다.

글쓴이 한마디 — 이 종목이 흥미로운 건 같은 자료를 본 두 밸류 투자자가 정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그린버그는 아는 것만 적게 담는 사람이고 클라먼은 값이 쌀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인데, 그 둘이 같은 분기에 갈렸습니다. 13F는 ‘무엇을 샀나’만 보여주고 ‘왜’는 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엇갈림은 누가 옳았는지를 가리는 자료가 아니라, 같은 사실에서도 다른 결론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료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