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스 클라먼의 2분기 13F에서 주식 수를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아마존이 아니라 크루즈선 회사(410만 주)였습니다.
같은 분기에 아마존도 늘려 1번 자리를 키웠습니다. 한 표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상점과 유람선 회사가 나란히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열두 자리 중 둘은 한 주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1분기 표는 클라먼 1분기 편에 있습니다.

누구인가
바우포스트(Baupost) 를 이끄는 투자자입니다. 안전마진이라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고, 살 것이 없으면 사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됩니다.
🎯 세스 클라먼의 원칙 — ‘값어치보다 충분히 싸게 살 때만 산다. 그 차이(안전마진)가 틀렸을 때의 손실을 막아 준다.’ 살 것이 없으면 현금으로 기다리는 쪽을 택합니다.
이번 분기 13F에 적힌 미국 주식은 54.2억 달러(약 7.3조 원)입니다. 직전 분기 51.2억 달러(약 6.9조 원)에서 5.9% 늘었습니다.
같은 분기에 어떤 표는 30% 커졌습니다. 이 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표가 크게 안 커졌다는 것은 비중 변화의 상당 부분이 ‘분모’ 가 아니라 그 종목 자체에서 왔다는 뜻입니다. 읽기가 그만큼 수월합니다.
옵션은 한 건도 없습니다. 표 전체가 주식입니다.
이번 분기 표가 말하는 것
손을 많이 대지 않았습니다. 청산이 2건, 신규가 3건입니다. 대신 이미 갖고 있던 자리의 크기를 조정했습니다.
상위 보유 — 2분기 기준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 | 종목 | 비중 | 주식 수(직전 분기 대비) |
|---|---|---|---|
| 1 | 아마존() | 16.48% | 3,743,854주 (+62.5만 주) |
| 2 | 엘레반스 헬스() | 9.11% | 1,275,154주 (변화 없음) |
| 3 | 레스토랑 브랜즈() | 9.04% | 6,753,112주 (−132.7만 주) |
| 4 | 알파벳() | 8.95% | 1,371,931주 (+19.1만 주) |
| 5 | 퍼거슨() | 6.36% | 1,450,594주 (+8,183주) |
| 6 | 제뉴인 파츠() | 6.13% | 2,816,178주 (+132.6만 주) |
| 7 | 유니온 퍼시픽() | 5.95% | 1,185,395주 (−35.6만 주) |
| 8 | 비자() | 4.44% | 701,355주 (변화 없음) |
| 9 | 웨스코() | 4.23% | 662,881주 (−77.4만 주) |
| 10 | 에이온() | 4.21% | 687,000주 (−8.2만 주) |
| 11 | 텔레플렉스() | 3.30% | 1,409,000주 (−18.6만 주) |
| 12 |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 3.01% | 7,730,000주 (+410만 주) |
크루즈선()과 자동차 부품()은 직전 분기 표에는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산 것이 아닙니다.
13F 공개 자료는 보통 상위 12개만 정리합니다. 13위 밖에 있던 종목이 크기를 키워 목록 안으로 올라오면 처음 보는 이름처럼 보입니다.
둘 다 증액입니다 — 원래 갖고 있었고 이번에 더 샀습니다. ‘처음 보이는 것’과 ‘처음 산 것’은 다릅니다.
한 주도 건드리지 않은 두 자리

엘레반스 헬스와 비자는 주식 수가 1주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중은 둘 다 올랐습니다.
| 종목 | 주식 수 | 비중 | 그 분기 주가 |
|---|---|---|---|
| 엘레반스() | 1,275,154주 → 그대로 | 7.30% → 9.11% | 292.75 → 386.73달러 (+32.1%) |
| 비자() | 701,355주 → 그대로 | 4.14% → 4.44% | 302.24 → 343.09달러 (+13.5%) |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리가 커졌습니다.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비중만 보고 “더 담았다”고 읽으면 두 칸 모두 틀립니다. 같은 착시를 비중과 주식 수가 어긋난 자리 여섯에 모아 두었습니다.
📅 그때(3월 31일 → 6월 30일), 무엇을 옮겼나
| 늘린 곳 | 줄인 곳 |
|---|---|
| 크루즈() +410만 주 | 리버티 글로벌() −485만 주 |
| 자동차 부품() +132.6만 주 | 레스토랑 브랜즈() −132.7만 주 |
| 중국 데이터센터() +72.5만 주 | 웨스코() −77.4만 주 |
| 아마존 +62.5만 주 · 알파벳 +19.1만 주 | 콜드체인 창고() −95.1만 주 |
완전히 판 것은 두 개뿐입니다 — 윌리스 타워스 왓슨()과 백신 회사 백사이트()입니다. WTW는 직전 분기 표에서 8위(5.08%) 였습니다.
새로 산 것도 세 개뿐이고, 셋 다 아직 상위 12위 밖입니다.
📈 그래서 지금(2026년 10월)은?
6월 30일 이후 넉 달 가까이 지나는 동안 표의 두 축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10월 19일 종가, 배당 조정).
| 종목 | 6월 30일 | 10월 19일 | 변화 |
|---|---|---|---|
| 아마존() | 238.34달러 | 262.45달러 | +10.1% |
|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 21.11달러 | 15.24달러 | −27.8% |
| 제뉴인 파츠() | 117.07달러 | 130.18달러 | +11.2% |
| S&P500 | 7,499.36 | 7,690.73 | +2.6% |
크루즈 쪽에서 움직인 것은 회사의 전망입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7월 30일 2분기 실적에서 이익은 자체 전망을 넘겼지만, 2026년 순수익률이 2025년보다 약 5% 줄고 3분기에는 8.9% 줄어든다고 봤습니다. 가장 많이 늘린 자리의 전제가 ‘요금 회복’이었다면, 그 전제는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낙관과 😈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1번 아마존은 클라우드와 광고라는 두 이익원을 가진 회사다. 그 이익이 계속 커진다면, 표의 가장 큰 자리를 키운 것은 비싼 성장주가 아니라 값어치를 따라간 자리로 읽힌다. (밸류)
크루즈 회사는 6월 30일 21.11달러에서 10월 19일 15.24달러로 27.8% 내렸다. 회사가 연간 전망을 고친 뒤 기대가 먼저 빠진 자리라면, 요금이 회복될 때 되돌아올 폭도 그만큼 크다. (타이밍)
같은 기간 S&P500은 2.6% 올랐다.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종목이 섞여 있다는 것은, 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 표 전체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크루즈 회사의 2026년 순수익률(선실 하루를 팔아 남기는 순수입) 전망은 2025년보다 약 5% 낮다. 싼 값이 아니라 수익 자체가 줄어드는 자리라면, 낮아진 주가도 싸다고 말하기 어렵다. (밸류)
13F에는 매수 시점과 단가가 없다. 410만 주를 4~6월 중 어느 가격에 더 샀는지 알 수 없으니, 그 뒤의 하락이 이 자리에 얼마나 아픈지도 표만으로는 알 수 없다. (타이밍)
여행·소비 업종은 금리와 경기에 민감하다. 소비가 꺾이면 크루즈와 자동차 부품처럼 성격이 다른 자리가 같은 이유로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거시)
이 표가 전부는 아닙니다
13F에는 미국 상장 주식만 적힙니다. 현금은 칸 자체가 없습니다. “살 것이 없으면 사지 않는다”는 방식으로 알려진 투자자라면, 이 표에 안 보이는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숫자는 6월 30일 사진이고, 공시까지 45일이 걸립니다.
글쓴이 한마디
이 표를 처음 펼쳤을 때 12위 크루즈선에서 걸렸습니다. 직전 분기 표에 없던 이름이라 “새로 샀구나” 싶었습니다.
변화 목록을 열어 보니 증액이었습니다. 원래 갖고 있었는데 13위 밖에 있어서 안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상위 12개만 보는 표는 창문이 열두 칸인 벽과 같습니다. 창밖에서 무언가 움직여 창 안으로 들어오면 그때 처음 나타난 것처럼 보이지만, 줄곧 거기 있었을 수 있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