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2분기 거장 표를 잇달아 읽었습니다. 매번 같은 자리에서 걸렸습니다.
비중은 올랐는데 주식 수는 줄었고, 주식 수를 크게 늘렸는데 비중은 내려갔습니다. 한 번이면 우연인데 여섯 번 나왔습니다.
13F의 함정 ②에서 왜 그런지는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분기에 실제로 그렇게 나온 자리들을 모아 놓습니다.

일곱 자리를 한 표에
| 거장 / 종목 | 주식 수 변화 | 비중 변화 | 읽히는 방향 |
|---|---|---|---|
| 왓사 / 오를라 마이닝 | +83.5% | 25.82% → 21.55% | 늘렸는데 줄인 것처럼 |
| 우드 / AMD | −47.8% | 4.29% → 5.34% | 절반 팔았는데 담은 것처럼 |
| 라폰트 / 램리서치 | −6.0% | 7.39% → 8.41% | 줄였는데 담은 것처럼 |
| 만델 / Hut 8 | −5.0% | 2.27% → 4.07% | 줄였는데 담은 것처럼 |
| 리루 / 크록스 | 변화 없음 | 2.30% → 2.89% | 안 건드렸는데 담은 것처럼 |
| 버핏 / 크래프트하인즈 | 변화 없음(2년) | 3.75% → 2.57% | 안 건드렸는데 줄인 것처럼 |
| 버코위츠 / 세인트조 | −10.0%(1년) | 78.54% → 76.43% | 줄였고 비중도 내려감 |
마지막 하나만 방향이 같습니다. 앞의 여섯은 비중 열만 보면 정반대로 읽힙니다.
왜 어긋나는가 — 분모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비중 = 그 종목 평가액 ÷ 표 전체 평가액
분자(그 종목)가 그대로여도 분모(표 전체)가 줄면 비중은 오릅니다.
거꾸로 분자를 크게 키워도 분모가 더 크게 불면 비중은 내려갑니다.
그리고 분자는 주식 수 × 주가입니다. 주식 수를 안 건드려도 주가가 움직이면 분자가 변합니다.
이 셋이 겹쳐서 주식 수와 비중이 자주 다른 말을 합니다. 위 일곱 자리를 이유별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 이유 | 사례 |
|---|---|
| 표 전체가 커졌다 | 왓사(표 전체가 한 분기에 36% 커짐) · 라폰트(67.4% 커짐) |
| 다른 자리가 더 줄었다 | 우드 · 리루 |
| 주가가 움직였다 | 만델(Hut 8 급등) · 버핏(크래프트하인즈 하락) |
가장 극단적인 둘
왓사 — 84% 늘렸는데 비중은 4.27%p 내려갔습니다
| 1분기 | 2분기 | |
|---|---|---|
| 오를라 주식 수 | 31,817,229주 | 58,399,504주 |
| 비중 | 25.82% | 21.55% |
2,658만 주를 더 샀습니다. 그 사이 왓사의 표 전체가 19억 4,000만 달러(약 2.7조 원)에서 26억 3,845만 달러(약 3.6조 원)로 36% 커졌습니다. 금광을 하나 더 담고 크래프트하인즈를 2.7배로 키운 결과입니다.
비중 열만 봤다면 “오를라를 덜어냈구나”가 됩니다.
버핏 — 2년 동안 한 주도 안 팔았는데 비중은 1.18%p 내려갔습니다
| 기준 분기 | 주식 수 | 비중 | 평가액 |
|---|---|---|---|
| 2024년 2분기 | 325,634,818주 | 3.75% | 104억 9,000만 달러(약 14.4조 원) |
| 2026년 2분기 | 325,634,818주 | 2.57% | 76억 9,000만 달러(약 10.5조 원) |
끝자리까지 같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비중은 내려갔고 평가액은 26.7% 줄었습니다. 전부 주가가 내린 결과입니다.

그래서 표를 이렇게 봅니다
① 주식 수 칸을 먼저 봅니다. 샀는지 팔았는지는 여기서만 알 수 있습니다.
② 그다음 비중을 봅니다. 비중은 “그 사람의 표에서 얼마나 큰 자리인가”를 말할 뿐, 방향을 말하지 않습니다.
③ 표 전체 크기가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분모가 크게 움직인 분기라면 모든 비중이 함께 흔들립니다.
이 블로그의 거장 표에 주식 수 칸을 늘 함께 적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비중만 있는 표는 절반만 말해 줍니다.
이 착시가 실수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하나 적어 둡니다. 위 표의 만델 / Hut 8은 이 블로그가 처음에 틀리게 적었던 자리입니다.
1분기 표에서 Hut 8이 24위라 상위 목록 밖에 있었는데, 목록에 없다는 이유로 ‘신규 매수’로 읽었습니다. 실제로는 이미 갖고 있었고 30만 5,906주를 줄인 자리였습니다. 비중이 2.27%에서 4.07%로 오른 것이 그 착각을 거들었습니다.
만델 편과 데이터센터 특집에 정정 고지를 달아 뒀습니다. 이 글의 표에 그 자리를 함께 넣은 것은, 같은 착시가 읽는 쪽뿐 아니라 쓰는 쪽에서도 일어난다는 걸 남겨 두기 위해서입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2026년 2분기 표들에서 비중과 주식 수가 어긋난 자리 여섯을 모았습니다. 왓사는 84% 늘렸는데 비중이 내려갔고, 우드는 절반을 팔았는데 비중이 올랐으며, 버핏은 2년 동안 한 주도 안 건드렸는데 비중이 내려갔습니다.
셋 다 이유가 다릅니다 — 표가 커져서, 다른 자리가 줄어서, 주가가 움직여서입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비중은 방향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