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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분석

필립 라폰트의 코아튜 2026년 1분기 13F 포트폴리오

빅테크를 줄이고 반도체 장비·전력을 담았다

AI 완제품이 아니라, AI를 만들고 돌리는 하부.
반도체 장비와 전력 인프라에 무게를 옮긴 코아튜의 1분기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필립 라폰트는 전설적 헤지펀드 ‘타이거’의 줄리언 로버트슨에게서 나온 이른바 ‘타이거 컵스(새끼 호랑이들)’ 중 한 명으로, 2000년에 세운 코아튜(Coatue) 를 기술주 전문 운용사로 키운 인물입니다. 같은 계보의 체이스 콜먼과 뿌리가 같지만, 이번 2026년 1분기 13F가 그리는 그림은 사뭇 다릅니다. 미국 주식 규모 약 291억 달러(약 43조원), 그런데 상위에는 알파벳·아마존 같은 익숙한 빅테크가 아니라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와, AI를 돌리는 전력이 먼저 옵니다.

반도체 웨이퍼와 제조 장비, 데이터센터, 송전 설비가 이어진 산업 지형을 살피는 상징적 기술 투자자
빅테크 완제품보다 반도체 제조 장비와 전력 인프라를 먼저 본 라폰트의 시선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필립 라폰트는 누구인가

라폰트의 방식은 ‘기술 변화의 큰 물결을 남보다 먼저 읽고, 그 물결이 지나가는 길목에 선다’로 요약됩니다. 코아튜는 상장·비상장을 오가며 기술·미디어·통신에 집중해 왔고, 최근 몇 년은 AI를 그 중심 물결로 삼아 왔습니다. 이번 분기의 특징은 그 물결에서 ‘무엇을 사느냐’의 층위가 내려왔다는 점입니다.

🎯 라폰트의 원칙 — ‘기술 트렌드의 길목을 선점한다.’ 이번 분기에는 그 길목을 AI 완제품(빅테크)이 아니라, AI를 만드는 반도체 장비와 AI를 돌리는 전력·데이터센터에서 찾은 구성이 드러납니다.

Top 12 — 반도체 장비, 그리고 전력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순위종목비중사업
1TSMC ()10.8%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2GE 버노바 ()7.7%발전·전력 설비
3램리서치 ()7.4%반도체 식각장비
4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6.2%반도체 제조장비
5브로드컴 ()5.9%AI 네트워킹 반도체
6이튼 ()5.9%전력 관리 설비
7아마존 ()5.7%이커머스·클라우드
8메타 ()5.5%SNS·광고
9콘스텔레이션 에너지 ()4.5%원자력 발전
10알파벳 ()4.3%구글 모회사
11엔비디아 ()3.8%AI 반도체
12에퀴닉스 ()3.7%데이터센터 리츠

상위 7종목이 약 49.5% — 골고루 나눠 담은, 분산형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눈에 띄는 건 그 구성의 결입니다. TSMC·램리서치·어플라이드가 만드는 ‘반도체’, GE 버노바·이튼·콘스텔레이션이 대는 ‘전력’, 에퀴닉스가 두는 ‘데이터센터’ — 이른바 AI를 굴리는 하부 구조가 상단을 채웁니다. 알파벳·아마존·메타 같은 완제품 빅테크는 있긴 하지만, 무게중심에서 한 발 물러나 있습니다.

이번 분기 주목할 변화 — 빅테크는 덜고, 장비·전력은 더

구분종목내용
새로 담음비자()·에퀴닉스·퀄컴·ASML 등 26종목결제·데이터센터·반도체 장비
전량 정리무디스()·AMD·오라클()·S&P글로벌 등 16종목신용평가·일부 반도체·소프트웨어
확대TSMC·램리서치·버티브·이튼 등반도체 장비 + 전력 인프라
축소엔비디아·MS·구글·아마존·메타빅테크 완제품 일부 차익

방향이 한쪽으로 뚜렷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앞다퉈 담는 빅테크 완제품(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은 이번 분기 오히려 덜어냈고, 그 빅테크가 의존하는 반도체 장비(램리서치)와 전력 설비(이튼·버티브·제너랙)는 늘렸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두는 에퀴닉스와 반도체 장비의 또 다른 축 ASML을 새로 담은 것도 같은 결입니다.

그때(2026년 1분기), 시장은 어땠나?

AI 투자가 ‘칩’에서 ‘칩을 만들 장비’와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력’으로 번지던 국면입니다. 라폰트의 재편은 그 확산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 다만 13F에는 매수 단가가 없어, 이 장비·전력 비중이 남보다 앞선 선점인지 이미 오른 흐름을 따라간 것인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빅테크를 사는 것’과 ‘빅테크가 쓰는 것을 사는 것’은 다른 베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2026년 7월)은?

라폰트가 베팅한 전제 — AI를 만들고 돌리는 하부 수요 — 는 이 분기 이후 오히려 더 뚜렷해졌습니다.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2026년 설비투자(capex) 전망은 연초보다 위로 조정돼 합산 8천억 달러를 넘겼고, 그 대부분이 AI 관련으로 분류됩니다. 반도체 장비 지출은 사상 최대를 향하고, TSMC도 2026년 투자 예산을 올려 잡았습니다.

라폰트가 담은 반도체 장비·전력의 수요 그림 자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이 설비투자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인데, ‘아직 초입’이라는 시각과 ‘이미 과열’이라는 경계가 함께 나옵니다. (13F 자체는 코아튜의 빠른 회전 탓에 세부 종목이 달라졌을 수 있지만, 이 큰 축은 그대로입니다.)

화려한 디지털 완제품 전시 공간에서 반도체 장비와 변전 설비, 데이터센터가 있는 뒤편으로 이어지는 통로
AI 완제품에서 장비·전력·데이터센터 하부로 무게중심이 내려가는 흐름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낙관과 공포 — AI 하부에 건 베팅,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AI가 실제로 커지려면 칩을 만들 장비와 돌릴 전력이 먼저 늘어야 한다 — 완제품보다 병목에 선 쪽이 유리할 수 있다. (전략)

빅테크가 비쌀 때 그들이 의존하는 장비·전력으로 옮기는 건, 같은 AI 흐름을 덜 붐비는 문으로 타는 방법일 수 있다. (타이밍)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금리와 비교적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몇 안 되는 축이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장비·전력은 경기와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을 크게 탄다 — AI 투자가 한 번 식으면 완제품보다 먼저 얼어붙을 수 있다. (밸류)

반도체 장비는 미·중 수출 규제의 한복판에 있어, 정책 한 줄에 수요 그림이 바뀔 수 있다. (타이밍)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자본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고금리가 길어지면 조달 비용이 무겁게 눌린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사실까지입니다. 완제품에서 인프라 하부로 옮긴 이 베팅이 앞선 선점이었는지 이른 하차였는지는,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답합니다.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라폰트의 선택은?

라폰트의 포트폴리오는 ‘AI 시대의 값은 결국 그것을 만들고 돌리는 하부에서 매겨진다’는 쪽에 기운 구성입니다. TSMC·램리서치·어플라이드라는 반도체 제조의 길목에, GE 버노바·이튼·콘스텔레이션이라는 전력의 길목을 얹었습니다. 알파벳·아마존·메타 같은 완제품 플랫폼은 남겨두되 비중을 낮췄습니다. AI 설비투자가 계속 커지는 한 유리하고, 그 투자가 잠시라도 멈추면 완제품보다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구조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같은 타이거 계보라도 콜먼은 빅테크 완제품을 다시 쥐었고, 라폰트는 그 완제품이 딛고 선 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둘 중 누가 맞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 흐름을 서로 다른 층위에서 사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라폰트의 코아튜는 이번 분기 빅테크 완제품을 덜고, 그 빅테크가 의존하는 반도체 장비와 전력 인프라를 담았습니다 — AI를 ‘사는’ 대신 AI가 ‘쓰는 것’을 산 셈입니다. 같은 타이거 계보이면서 빅테크 완제품으로 돌아온 체이스 콜먼과 나란히 보면 두 갈래의 AI 베팅이 선명해집니다. 다음 편은 정반대 자리에 선 거장 — 화려한 성장주 대신 저평가된 가치주를 오래 들고 가는 프렘 왓사(페어팩스)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