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이 2026년 2분기 13F 마감일입니다. 오늘 아침 글에서 새 표를 읽을 때 비중이 아니라 주식수를 보라고 적었죠.
저녁 종목은 그 반대편 이야기입니다 — 비중도 크고 값도 크게 움직인 자리입니다. 리 루가 포트폴리오의 14.71%를 실은 중국 이커머스 회사이고, 13F 기준일 이후 28% 빠졌다가 되올라오는 중입니다.

핀둬둬는 무슨 회사인가
중국의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두 사업으로 나뉩니다.
① 중국 안 — 핀둬둬 농산물과 생활용품을 아주 싸게 파는 플랫폼입니다. 여럿이 함께 사면 값이 내려가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시작해 알리바바·징둥을 위협하는 규모까지 컸습니다.
② 중국 밖 — 테무 미국·유럽 등에 중국 공장의 물건을 직접 싸게 파는 앱입니다. 광고를 대규모로 쏟아부으며 빠르게 커졌습니다.
이 회사의 강점과 약점은 같은 데서 나옵니다. ‘싸다’는 것이죠. 값으로 손님을 모으는 방식은 빠르게 크지만, 경쟁자도 값을 내리면 그만큼 이익이 깎입니다. 지키는 담장이 낮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테무의 저가 모델은 각국의 관세·세금·데이터·제품안전 규제에 직접 노출돼 있습니다. 물건이 아니라 제도가 사업의 조건을 바꾸는 자리입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담았나
| 거장 | PDD 비중 | 성격 |
|---|---|---|
| 리 루 (히말라야 캐피털) | 14.71% | 소수 종목 집중 |
리 루는 이 시리즈에서 특별한 자리에 있습니다. 찰리 멍거가 자기 돈을 맡긴 유일한 외부 운용역으로 알려진 사람이고, 중국 기업을 오래 들여다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표는 종목이 매우 적습니다. 1위가 알파벳 45%였고, 이 종목이 그다음 급의 자리입니다. 몇 개만 들고 크게 거는 방식이라, 14.71%는 확신의 표시로 읽힙니다.
다만 지난주 멍거 편에서 봤듯, 멍거 본인도 알리바바를 오래 들고 있다가 값이 크게 빠지는 구간을 겪었습니다. 중국 자산을 보는 이 계열의 시각은 일관되지만, 그 판단이 늘 빨리 맞아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8월)
이번 주에 본 종목들과 방향이 반대입니다. AMAT·ADI·디어는 기준일 이후 올랐지만, 이 종목은 −12.9%입니다.
그 안의 굴곡은 더 큽니다. 기준일 102.18달러에서 6월 25일 73.30달러까지 28% 빠졌고, 거기서 89.04달러로 되올라온 상태입니다.

왜 빠졌나 — 이익이 줄었다
값이 밀린 이유는 실적에 있습니다.
| 항목 | 2026년 1분기 | 1년 전 대비 |
|---|---|---|
| 매출 | 1,062억 위안 | +11% |
| 순이익 | 126억 위안 | −15% |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시장이 기대한 이익은 228억 위안이었으니, 절반 수준으로 나온 셈입니다.
원인은 경쟁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서로 값을 내리고 판매자에게 보조금을 뿌리는 국면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늘어도 남는 게 줄었습니다.
더 눈여겨볼 건 회사가 직접 한 말입니다. 경영진은 지금의 이익 수준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며, 판매자 생태계와 공급망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회사 스스로 당분간 이익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고한 셈입니다.
이 대목이 13F를 볼 때 늘 조심할 지점입니다. 리 루가 이 종목을 14.71%로 들고 있었던 건 3월 31일이고, 위 실적은 그 뒤에 나왔습니다. 그가 이 숫자를 보고도 같은 자리를 지켰는지는 이 표에 없습니다. 답은 오늘 마감되는 2분기 13F에서 한 겹 드러납니다 — 다만 그것도 6월 30일 기준이라, 또 45일 지난 사진입니다.
낙관과 공포 — 싸게 파는 사업,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매출은 여전히 11% 늘고 있다. 손님이 떠난 게 아니라 이익을 미래에 투자하는 국면일 수 있다. (사업)
테무의 해외 성장은 유지되고 있다. 중국 밖에서 자리를 잡으면 국내 경쟁의 무게가 줄어든다. (성장)
값이 28% 빠진 자리다. 중국 자산을 오래 본 투자자가 14.7%를 실었다면 그 계산에는 이 국면도 들어 있었을 것이다. (밸류)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값으로 경쟁하는 사업은 지키는 담장이 낮다. 경쟁자가 더 싸게 팔면 그대로 밀린다. (사업)
회사가 스스로 ‘지금 이익은 지속 불가능’이라고 했다. 회사보다 시장이 낙관할 이유가 없다. (밸류)
테무는 관세·세금·데이터 규제의 표적이다. 사업의 조건을 회사가 정하지 못한다. (정책)
13F가 보여주는 건 ‘3월 말에 리 루가 14.71%로 들고 있었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그 판단이 옳았는지는 경쟁이 끝나야 답이 나옵니다.
이달 말 실적에서 볼 것
① 이익률이 더 내려가는가 — 매출보다 남는 돈이 핵심입니다. 회사가 예고한 대로 투자가 늘면 이익은 더 눌립니다.
② 테무의 해외 매출과 규제 — 성장 속도만큼 어느 나라에서 어떤 제약을 받는지가 중요합니다.
③ 경쟁 강도에 대한 언급 — 값 경쟁이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나오는지가 이 업종 전체의 분기점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이번 주에 다룬 종목 여섯 중 유일하게 기준일 이후 마이너스인 자리입니다. 그런데 정리하면서 든 생각은 ‘거장도 틀린다’가 아니라, 거장의 시간표가 우리 것과 다르다는 쪽이었습니다. 14.7%를 실었다는 건 몇 분기의 부진을 감수하겠다는 뜻일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종목을 석 달 단위로 보는 사람과 5년 단위로 보는 사람은 같은 차트를 봐도 다른 것을 봅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핀둬둬는 중국의 저가 이커머스이자 테무의 모회사입니다. 리 루가 2026년 1분기 13F에서 14.71%로 들고 있었고, 주가는 기준일 102.18달러에서 89.04달러로 12.9% 내렸습니다(6월 25일 73.30달러까지 밀린 뒤 회복). 1분기 매출은 11% 늘었지만 순이익은 15% 줄었고, 회사는 지금의 이익 수준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이번 주에 본 표들을 한자리에 모읍니다 — 새 분기 13F가 쏟아지는 주말에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흘려보낼지 정리합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