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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분석

알리바바(BABA) 13F 교차 분석

멍거는 한 주도 팔지 않았는데 비중이 줄었다

멍거의 회사는 한 주도 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중은 10.2%에서 7.3%로 줄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아침 특집에서 새 분기 13F를 볼 때 비중이 아니라 주식수를 먼저 보라고 적었습니다. 저녁에는 그 이야기를 한 종목에서 확인합니다.

찰리 멍거의 데일리 저널이 들고 있는 알리바바입니다. 두 분기 사이 주식수는 195,000주로 한 주도 바뀌지 않았는데, 비중은 10.17%에서 7.29%로 줄었습니다.

같은 수의 상품 상자가 두 선반에 그대로 놓였지만 주변 가치 변화로 둘째 선반에서 더 작게 보이는 모습
알리바바 주식수는 한 주도 바뀌지 않았지만 주가 하락 때문에 포트폴리오 비중만 줄어든 사례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먼저, 숫자를 그대로 놓아봅니다

기준일주식수평가액비중
2026-03-31195,000주2,424만 달러10.17%
2026-06-30195,000주1,872만 달러7.29%

주식수가 같으니 사고판 게 없습니다. 그런데 평가액이 553만 달러 줄었죠.

계산은 단순합니다. 3월 31일 종가가 124.32달러, 6월 30일 종가가 95.98달러였습니다.

195,000주 × 124.32달러 = 약 2,424만 달러
195,000주 × 95.98달러 = 약 1,872만 달러

주가가 22.8% 빠진 것만으로 비중이 10.17%에서 7.29%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 알아둘 점

만약 비중만 보고 이 표를 읽었다면 ‘멍거의 회사가 알리바바를 28% 줄였다’고 쓸 뻔했습니다. 실제로는 한 주도 팔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어제 아침에 본 닉 트레인은 알파벳 주식수를 24.5% 덜어냈는데 비중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두 사례가 정확히 반대 방향의 착시입니다. 13F에서 판단의 방향을 알려주는 칸은 비중이 아니라 주식수(sshPrnamt) 하나뿐입니다.

알리바바는 지금 무슨 회사인가

세 개의 사업으로 나눠 보는 편이 이해가 빠릅니다.

① 이커머스 타오바오·티몰로 알려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입니다. 어제 본 핀둬둬와 정면으로 경쟁하고, 여기에 즉시배송까지 뛰어들며 돈을 쏟고 있습니다.

② 클라우드와 AI 지금 이 회사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38% 늘었고, AI 관련 매출이 외부 클라우드 매출의 30%를 차지합니다. AI 제품 매출은 11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고, 회사는 1년 안에 AI가 클라우드 매출의 절반을 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③ 해외 사업과 물류 라자다·알리익스프레스 등입니다.

📌 알아둘 점

이 회사의 지금 상태는 ‘크는데 이익은 줄어드는’ 국면으로 요약됩니다. 클라우드는 38% 크고 AI는 폭발적으로 늘지만, 그 설비에 돈을 쏟느라 그리고 즉시배송에서 경쟁하느라 이익이 깎입니다. 회계연도 4분기에는 조정 EBITA가 84% 줄어 7억 4,0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이번 주에 본 AMAT가 ‘AI 투자로 돈을 버는 쪽’이라면, 여기는 ‘AI에 돈을 쓰는 쪽’입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담았나

거장BABA 비중방향
찰리 멍거 (데일리 저널)10.17% → 7.29%주식수 변화 없음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7.33%중국 자산 다수 보유

두 사람은 이 종목을 오래 들고 있는 대표적인 이름입니다. 멍거의 데일리 저널은 여러 분기째 네 종목의 주식수가 그대로이고, 알리바바도 그중 하나입니다. 테퍼는 중국 자산 전반에 걸어온 사람이고요.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8월)

BABA (알리바바)이번 13F 이후 -1.7%2026-08-13 종가 기준직전 13F이번 13F2025-12-31$145.252026-03-31$124.322026-08-13 (지금)$122.16
알리바바() 종가 흐름 — 2025년 9월 초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까지의 종가입니다. 두 세로 점선이 직전·이번 13F 기준일입니다. 13F에는 매수·매도 단가가 없어 이 그래프는 거장의 성과가 아니라 종목 자체의 흐름입니다. · 야후 파이낸스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이 나옵니다.

2분기 13F의 기준일인 6월 30일은 95.98달러였습니다. 그리고 그 나흘 전인 6월 26일 94.81달러가 이 구간의 최저점이었습니다.

2분기 13F는 이 종목이 가장 쌌던 자리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그 뒤 8월 13일까지 122.16달러로 29% 되올랐습니다.

📌 알아둘 점

이번 주말에 나오는 2분기 표에서 중국 관련 종목의 비중이 낮게 보인다면 상당 부분이 이 때문입니다. 6월 말이 바닥 부근이었으니까요. 비중이 줄었다고 거장들이 중국을 포기한 게 아닙니다. 반대로 8월에 값이 오른 것을 보고 ‘거장이 저점에서 담았다’고 읽는 것도 틀립니다 — 표에는 6월 30일에 얼마를 들고 있었는지만 있고, 그 뒤 반등 구간에 무엇을 했는지는 11월 표를 기다려야 알 수 있습니다.

왜 6월에 바닥을 찍고 8월에 올랐나

빠진 이유는 이익이었습니다. 클라우드와 AI는 잘 크는데 그 투자와 즉시배송 경쟁으로 이익이 대폭 줄어드는 분기가 이어졌습니다.

되올라온 이유는 그 이익이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였습니다. 즉시배송 손실이 줄기 시작했고, 자체 AI 모델 생태계에 대한 기대가 붙으면서 6월 저점 이후 29%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정리하면 디어 편에서 본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 지금 숫자가 아니라 방향에 값이 매겨지는 국면입니다.

클라우드 서버동과 즉시배송 창고는 빠르게 확장되지만 중앙 이익 저장고는 얇아지는 모습
클라우드와 AI 사업은 빠르게 크지만 설비 투자와 즉시배송 경쟁으로 당장의 이익이 줄어드는 알리바바의 국면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낙관과 공포 — 크는데 이익은 주는 회사,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클라우드 38% 성장에 AI 매출이 11분기 연속 세 자릿수다. 지금의 이익 감소는 설비에 쓰는 돈이지 사업이 나빠서가 아니다. (성장)

즉시배송 손실이 줄기 시작했다. 출혈 경쟁이 정점을 지났다면 이익은 빠르게 돌아온다. (수익성)

멍거의 회사가 한 주도 팔지 않았다. 값이 반토막 나는 구간을 그대로 통과했다는 뜻이다. (신뢰)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AI 설비 투자는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 경쟁이 이어지는 한 계속 써야 하고, 이익은 계속 눌린다. (밸류)

이커머스에서는 핀둬둬와 값으로 싸운다. 둘 다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다. (경쟁)

중국 자산은 규제와 정책이 값을 정하는 국면이 반복돼왔다. 회사의 실력 밖 변수다. (정책)

13F가 보여주는 건 ‘6월 30일에 195,000주를 그대로 들고 있었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그날이 하필 바닥 부근이었다는 것도, 표 자체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달 하순 실적에서 볼 것

① 클라우드 이익률 — 매출 성장은 이미 확인됐습니다. 이제 남는 돈이 붙기 시작하는지가 관건입니다.

② 즉시배송 손실의 크기 —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는지가 이익 회복의 속도를 정합니다.

③ AI 투자 계획 — 설비에 얼마를 더 쓸지가 향후 몇 분기의 이익을 그대로 결정합니다.

글쓴이 한마디 — 이번 주 열두 편을 쓰면서 가장 많이 고쳐 쓴 문장이 ‘줄였다’와 ‘늘렸다’였습니다. 비중만 보면 줄인 것 같은데 주식수를 보면 그대로이고, 주식수는 줄었는데 비중은 올라 있고. 결국 13F를 읽는 일은 숫자를 읽는 게 아니라 숫자가 왜 그렇게 됐는지를 되짚는 일에 가깝다는 걸 다시 배웠습니다. 새 분기 표가 쏟아지는 이번 주말, 헤드라인을 만나면 주식수 칸을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가 빠르게 크는 대신 이익이 줄어드는 국면에 있습니다. 찰리 멍거의 데일리 저널은 두 분기 내내 195,000주를 그대로 들고 있었지만, 주가가 22.8% 빠지면서 비중만 10.17%에서 7.29%로 내려앉았습니다. 사고판 게 없는데 표는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2분기 기준일인 6월 30일은 이 종목의 바닥 부근이었습니다. 그 뒤 8월 13일까지 29% 가까이 되올랐고, 그 구간에 거장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11월에 나올 표가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