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 아침 특집에서 이번 주 거장 다섯 명을 집중도로 줄 세웠습니다. 그 줄의 양끝에 있던 두 사람이 아니라, 이번에는 한 종목에 여섯 명이 얽힌 자리를 봅니다.
에어비앤비() — 척 아크레는 이번 분기에 보유의 41%를 덜어냈고, 빌 나이그렌은 오히려 더 담았습니다. 그 사이에 신규 매수 하나와 감액 셋이 더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무슨 회사인가
남의 집을 빌려주는 회사가 아니라, 빌려주려는 사람과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장터입니다. 회사가 직접 집을 소유하지 않고 예약이 성사될 때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사업의 성격은 호텔과 정반대입니다. 호텔은 건물을 짓고 직원을 두어야 방을 늘릴 수 있지만,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등록만 하면 공급이 늘어납니다. 건물에 돈을 묶어두지 않으니 이익률이 높고, 손님이 늘수록 집주인이 모이고 집이 많아지면 손님이 다시 모이는 양방향 순환이 생깁니다. 대신 규제에 약합니다 — 도시가 단기임대를 금지하면 그 지역 공급이 한 번에 사라집니다. 이 종목을 볼 때 실적만큼이나 각국 도시의 규제 뉴스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담았나
| 거장 | ABNB 비중 | 이번 분기 방향 |
|---|---|---|
| 척 아크레 (아크레 캐피털) | 4.19% | 축소 (−41%) |
| 빌 나이그렌 (해리스) | 3.23% | 확대 (+46.8만 주) |
| 빌 밀러 (밀러 밸류) | 상위 밖 | 신규 매수 |
| 캐시 우드 (ARK) | 상위 밖 | 축소 (−81.8만 주) |
| 토마스 게이너 (마켈) | 상위 밖 | 사실상 유지 |
비중은 비슷해 보이지만 금액은 9배 넘게 차이납니다. 아크레의 4.19%는 2억 5,691만 달러(약 3,700억 원)이고, 나이그렌의 3.23%는 24억 1,981만 달러(약 3.5조 원)입니다. 나이그렌의 운용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방향은 갈렸습니다. 아크레는 347만 주에서 203만 주로 143만 8,770주를 덜어냈습니다 — 보유의 41%입니다. 그는 ‘좋은 회사에 값을 치른다’는 쪽이라 자리를 자주 흔들지 않는데, 이 크기는 눈에 띕니다. 같은 분기 그는 마스터카드와 비자도 줄였습니다.
반대편에서 나이그렌은 46만 7,827주를 보탰고, 빌 밀러는 새로 들어왔습니다. 게이너의 2,100주 증가는 사실상 변화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8월)
직전 13F 기준일 135.72달러에서 이번 기준일 126.28달러로 한 분기에 7% 내렸고, 그 뒤 151.52달러까지 20.0% 올랐습니다. 아크레가 덜어낸 구간은 값이 빠지던 쪽이었고, 나이그렌이 담은 것도 같은 구간이었습니다.
사업 숫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분기 매출은 26억 8,000만 달러(약 3.9조 원)로 1년 전보다 18% 늘었고,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했습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35억 4,000만에서 36억 달러 사이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두 갈래 부담이 함께 있습니다. 하나는 지정학입니다 — 회사는 이란 사태 여파로 2분기 예약 건수에 1%포인트 정도의 역풍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른 하나는 규제입니다.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단기임대 관련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고, 이 종목을 오래 따라다닌 위험입니다.
반대로 밀어 올릴 요인도 있습니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대형 행사가 2분기와 3분기 예약을 늘릴 수 있고, 해외 공급 확대와 호텔 실험도 진행 중입니다.
낙관과 공포 — 장터를 운영하는 자리,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건물을 사지 않고 공급을 늘린다 — 집주인이 등록할수록 재고가 늘어나는 구조라, 성장에 자본이 거의 들지 않는다. (사업)
1분기 매출이 18% 늘었고 연간 전망도 올렸다. 대형 행사가 몰린 하반기는 예약을 밀어 올릴 여지가 있다. (타이밍)
여행 수요가 경험 소비로 옮겨가는 흐름은 길게 이어져 왔다. 숙박에서 체험으로 넓히는 시도도 그 위에 있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규제 한 번에 도시 하나의 공급이 사라진다 —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성장의 상한을 정한다. (밸류)
아크레가 41%를 덜어냈다. 오래 들고 가는 쪽에서 나온 크기라, 값이나 전망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남긴다. (타이밍)
여행은 경기와 지정학에 민감하다. 이란 사태 여파를 회사가 직접 언급했듯, 외부 충격이 곧바로 예약에 반영된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같은 구간에서 한쪽은 덜고 한쪽은 담았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그 뒤 20% 오른 건 종목의 흐름이지, 어느 판단이 맞았는지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글쓴이 한마디
이 표가 흥미로운 건 같은 종목을 두고 여섯 명이 서로 다른 크기로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신규 하나, 확대 둘, 축소 셋 — 방향이 이렇게 갈리는 종목은 이 시리즈에서 드뭅니다.
오늘 아침 특집에서 ‘집중은 확신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라고 적었는데, 이 표는 그 반대편을 보여줍니다. 확신이 줄어들 때 비중도 함께 줄어드는 장면이죠. 아크레의 41% 축소가 그렇습니다. 자리를 비운 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의 크기는 아니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비중과 금액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아크레의 4.19%와 나이그렌의 3.23%는 비슷해 보이지만 금액은 9배 차이입니다. 13F를 읽을 때 퍼센트만 보면 놓치는 부분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지금까지 본 모든 13F가 3월 말 기준이었다는 점을 짚습니다 — 다음 주면 6월 말 기준이 쏟아지고, 우리가 6주 동안 본 표들이 한 번에 갱신됩니다.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