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전체 글 / 투자·경제
거장 분석

워런 버핏·버크셔의 2026년 2분기 13F

새로 산 건 하나, 판 것도 하나, 그런데 알파벳을 4,800만 주 담았다

새로 산 종목은 하나뿐입니다.
대신 알파벳을 4,800만 주 더 담았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스티븐 만델은 2분기에 13개를 사고 15개를 팔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표는 신규 매수 한 종목, 청산 한 종목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게 조용한 분기였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갖고 있던 종목 하나를 4,800만 주 더 담았거든요.

버크셔의 2분기 13F는 2,993억 달러(약 431조 원)짜리 표입니다. 1분기 표는 1분기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버핏의 원칙 —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값에 사서 오래 들고 간다.’ 새 이름을 늘리기보다 이미 아는 회사의 자리를 키우는 쪽을 택해 왔고, 이번 분기가 그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넓은 보관실에서 소수의 거대한 장기 보유물을 살피는 노련한 투자 거장
소수의 거대한 장기 보유물이 넓은 공간을 채운 모습으로, 이미 아는 회사에 크게 싣는 버크셔의 집중 포트폴리오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상위 12개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종목비중보유 주식수
애플()22.04%2억 2,792만 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7.14%1억 5,161만 주
코카콜라()10.86%4억 주
알파벳()9.41%7,879만 주
뱅크오브아메리카()9.20%4억 8,339만 주
셰브론()4.67%8,438만 주
옥시덴탈()4.30%2억 6,494만 주
처브()3.90%3,425만 주
무디스()3.73%2,467만 주
알파벳()3.21%2,719만 주
크래프트 하인즈()2.57%3억 2,563만 주
다비타()2.15%2,888만 주

표를 그대로 읽으면 알파벳이 4위와 10위에 따로 있습니다. 두 클래스로 나뉘어 거래되기 때문이죠. 합치면 12.62%가 되고, 코카콜라(10.86%)를 넘어 실질 3위가 됩니다.

새 집 모형 한 채보다 기존의 쌍둥이 기술 건물에 훨씬 많은 짐을 보태는 투자 거장
새 집 모형은 하나만 들이고 기존 쌍둥이 기술 건물에 짐을 크게 보태는 모습으로, 알파벳 증액이 더 컸던 분기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진짜 움직임은 증액 칸에 있었습니다

신규와 청산만 보면 이번 분기는 두 줄입니다.

구분종목
신규D.R. 호턴() — 주택건설
청산컨스털레이션 브랜즈() — 주류

그런데 증액 칸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종목증액
알파벳()+2,454만 주
알파벳()+2,360만 주
델타항공()+1,751만 주
레나()+301만 주
메이시스()+431만 주
뉴욕타임스()+55만 주

알파벳 두 클래스를 합치면 4,814만 주입니다. 이번 분기 버크셔가 한 일 중 가장 큰 한 건이고, 신규 매수 한 종목보다 훨씬 큽니다. 30인 특집에서 알파벳은 17인이 상위에 담고 9인이 늘린 종목이었는데, 그중 버크셔의 증액이 가장 컸습니다.

📌 알아둘 점

13F를 볼 때 ‘신규 매수’ 칸에만 눈이 가기 쉽습니다. 새 이름이 뉴스가 되니까요. 하지만 이미 들고 있던 종목을 크게 늘리는 일은 신규 매수와 무게가 다르지 않고, 오히려 확신이 커졌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이번 버크셔 표가 그 예입니다 — 새 이름은 하나인데, 움직인 돈은 알파벳 쪽이 훨씬 큽니다.

줄인 쪽은 은행이었습니다

종목감액
뱅크오브아메리카()−3,023만 주
크로거()−1,100만 주
캐피털원()−415만 주
뉴코어()−205만 주
얼라이 파이낸셜()−200만 주

은행 세 곳(BAC·COF·ALLY)이 줄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전히 5위(9.2%)에 있지만, 이번 분기에도 덜어냈습니다. 은행 밖에서 덜어낸 크로거는 크로거 실적 미리보기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한쪽에서는 주택건설을 담고 다른 쪽에서는 은행을 덜었습니다. 새로 산 D.R. 호턴과 늘린 레나가 모두 집을 짓는 회사입니다. 레나 편에서 정리했듯 이 업종은 금리에 직접 묶여 있습니다.

애플을 두고 갈린 자리

애플은 버크셔 표의 22.04%이자 단일 종목으로 가장 큰 자리입니다. 이번 분기에는 사지도 팔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은 종목을 두고 방향이 갈렸습니다.

거장비중성격
워런 버핏22.04%보유
데이비드 테퍼3.13%풋(PUT)
토마스 게이너2.70%보유
리 루0.86%보유

풋은 보유가 아닙니다. 값이 내려갈 때 이익이 나는 계약이라, 13F에 함께 실려도 방향이 반대입니다. 테퍼가 이 풋을 건 2분기 표 전체는 테퍼의 2분기 13F에 정리돼 있습니다.

📅 그때: 6월 30일의 표

이 표가 찍힌 분기는 버크셔가 주택건설로 한 걸음 더 들어간 석 달이었습니다. D.R. 호턴을 새로 사고 레나를 늘린 같은 분기, 5월 31일에 주택건설사 테일러 모리슨을 주당 72.50달러, 약 68억 달러(약 9.8조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습니다. 6월 30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2%였습니다.

📈 그래서 지금은?

인수는 7월 24일 끝났고, 기존 자회사와 합쳐 미국 4위 규모의 주택건설 사업이 됐습니다. 그 뒤에도 레나 지분을 두 배 가까이 늘려 9월 말 발행 주식의 10.9%를 신고했습니다(13D).

그런데 이 업종의 전제인 금리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고, 10년물 금리는 10월 5일 5.31%로 2002년 이후 최고 종가를 찍었습니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1일 7.28%였습니다. 10월 5일 종가(배당 조정)로 6월 30일 대비 D.R. 호턴 −18.0%, 레나 −17.2%, 알파벳() −3.0%, 애플 +15.1%, 뱅크오브아메리카 −4.7%입니다. 7~9월의 13F 매매는 11월 중순 3분기 표에서 확인됩니다.

낙관과 경계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주택건설사를 통째로 사들이고 상장 주택건설사 지분까지 늘렸다. 몇 년 단위로 업종 전체를 보는 그림으로 읽힌다. (밸류)

주가가 내려간 시점에 지분을 더 쌓을 수 있다. 값이 눌린 국면이 들고 가는 쪽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타이밍)

미국은 오랫동안 집이 부족했다. 금리가 내려오는 국면이 오면 묵은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다. (거시)

😈 경계 시나리오 · IF 악마

애플 하나가 22%이고 상위 5개가 68%를 넘는다. 특정 종목의 흔들림이 표 전체에 그대로 전해진다. (밸류)

주택 쪽 무게를 키운 직후 연준이 금리를 올렸다. 대출 금리가 7%를 넘는 동안 판매가 얼마나 버틸지는 아직 모른다. (타이밍)

국채금리가 19년 만의 높이다. 금리가 더 오르면 주택건설과 은행이 같은 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다. (거시)

글쓴이 한마디 — 신규 한 종목, 청산 한 종목이라 처음에는 조용한 표로 보였습니다. 증액 칸을 보고서야 알파벳 4,800만 주가 눈에 들어왔고, 석 달 뒤에 다시 보니 같은 분기에 시작된 주택건설 쪽 움직임이 표 밖에서 더 커져 있었습니다. 13F에서 돈이 가장 많이 움직인 자리는 대개 신규 칸이 아니라 증액 칸에 있고, 그 방향은 표가 찍힌 뒤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버크셔의 2분기 표는 신규 한 종목(D.R. 호턴), 청산 한 종목(컨스털레이션)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움직임은 알파벳 4,814만 주 증액이었고, 두 클래스를 합치면 비중이 12.62%로 실질 3위입니다.

주택건설을 담고 은행을 덜었습니다. 그 뒤 테일러 모리슨 인수를 마치고 레나 지분을 10.9%까지 늘렸지만, 같은 사이 금리는 19년 만의 높이로 올라 주택건설 주가가 6월 30일보다 17~18% 낮습니다.

분기마다 갱신하는 버크셔의 최신 보유 종목과 매수·매도는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모음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