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 주 다섯 명 — 체이스 콜먼·크리스 혼·댄 로브·모니시 파브라이·테리 스미스를 집중도 하나의 자로 다시 잽니다. 기준은 상위 7종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결과는 51%에서 100%까지, 한 줄로 늘어섭니다.

한 줄에 세우면
| 집중도(상위 7종목) | 거장 | 규모 | 종목 수 감각 | 이번 분기 매매 |
|---|---|---|---|---|
| 51% | 테리 스미스 | $128억 | 고른 퀄리티 다수 | 신규 1 |
| 58% | 체이스 콜먼 | $229억 | 빅테크 중심 압축 | 활발 |
| 66% | 댄 로브 | $21억 | 이벤트 종목 압축 | 신규 10·청산 20 |
| 94% | 크리스 혼 | $452억 | 사실상 8종목 | 신규 1·청산 0 |
| 100% | 모니시 파브라이 | $4.2억 | 단 3종목 | 청산 1 |
참고로 지수 ETF(S&P500)의 상위 7종목 비중이 대략 30% 남짓입니다. 다섯 명 전원이 지수보다 훨씬 집중돼 있습니다 — ‘거장 중의 분산파’라는 스미스조차 그렇습니다. 기존 6인의 같은 비교는 집중과 분산, 거장들의 13F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찰 ① 집중도와 규모는 무관하다
가장 집중된 파브라이($4.2억)와 두 번째로 집중된 혼($452억)의 규모 차이는 100배가 넘습니다. ‘돈이 커지면 분산할 수밖에 없다’는 통념은 최소한 이 표에선 성립하지 않습니다. 집중도를 결정한 건 규모가 아니라 확신의 종류였습니다 — 혼은 ‘독과점 인프라는 몇 개 없다’는 확신, 파브라이는 ‘이 판이 비대칭’이라는 확신.
관찰 ② 집중도와 회전율은 별개 축이다
로브(66%)와 혼(94%)을 비교하면 재밌습니다. 더 분산된 로브가 한 분기에 30건을 움직였고, 더 집중된 혼은 1건 움직였습니다. ‘얼마나 몰았나’와 ‘얼마나 자주 바꾸나’는 독립된 두 축이고, 이 두 축으로 사분면을 그리면 — 집중·저회전(혼·파브라이), 집중·고회전(로브), 분산·저회전(스미스), 분산·고회전(캐시 우드) — 네 칸이 모두 채워집니다.

관찰 ③ 같은 집중, 다른 내용물
같은 고집중이라도 혼의 94%는 결제망·신용평가처럼 서로 다른 산업의 독과점에 나뉘어 있고, 파브라이의 100%는 사실상 한 판(구식 에너지 공급 제약)에 겹쳐 있습니다. 종목 수만 세면 3과 8이지만, ‘판’의 수를 세면 1과 6에 가깝습니다. 집중도의 진짜 단위는 종목이 아니라 논리입니다.
그때(2026년 1분기), 이 줄이 그려질 때
AI 대형주 장세에서 다섯 명 중 그 흐름에 정면으로 올라탄 건 콜먼뿐입니다. 나머지는 각자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집중이든 분산이든, 이 표의 공통점은 ‘시장을 닮지 않겠다’는 선택입니다 — 지수를 닮으면 지수만큼만 벌기 때문입니다.

낙관과 공포 — ‘지수를 닮지 않음’의 두 얼굴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초과수익의 전제는 지수와 다르게 생긴 포트폴리오다 — 다섯 명 모두 그 전제를 정직하게 지불하고 있다. (원리)
집중의 방식이 다섯 가지라는 건, 자기 확신의 종류에 맞는 자리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이다. (선택지)
네 사분면이 모두 장기 생존자를 배출했다 — 축의 위치보다 축을 지키는 일관성이 답이라는 증거다. (검증)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지수와 다르게 생겼다는 건 지수보다 크게 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콜먼의 2022년(-56%)이 그 청구서였다. (대가)
생존자만 보인다 — 같은 집중으로 사라진 펀드는 13F를 더 이상 내지 않는다. (편향)
개인이 이 표에서 집중도만 흉내 내면, 확신 없이 리스크만 복제하게 된다. (함정)
집중은 수익의 기술이 아니라 확신의 정직한 표현입니다. 확신 없는 집중은 그냥 도박이고, 그 차이는 표에는 안 보입니다.
지금 이 거시 흐름에서, 이 스펙트럼의 쓸모는?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릴수록 이 줄의 양끝은 벌어집니다. AI 장세가 이어지면 콜먼 쪽이, 순환매가 오면 스미스·파브라이 쪽이 앞서갈 것입니다. 다섯 자리를 동시에 지켜보는 것 자체가, 시장이 지금 어떤 확신에 보상하고 있는지 읽는 온도계가 됩니다.
글쓴이 한마디 — 다섯 편을 쓰고 나서 남은 질문은 ‘누가 맞을까’가 아니라 ‘나는 어느 칸에서 잠이 잘 올까’였습니다. 남의 확신은 빌릴 수 없고, 빌린 집중은 변동성만 남기니까요.
한눈에 정리하면
51%(스미스)→58%(콜먼)→66%(로브)→94%(혼)→100%(파브라이) — 다섯 명 모두 지수를 닮지 않기로 했고, 닮지 않는 방식이 다 달랐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특집 — 이 다섯 명의 장바구니에서 ‘겹치는 종목’을 찾아봅니다. 이렇게 다른 다섯 명이 같이 담은 주식이 있다면, 그건 뭘까요?
서미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