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글 / 투자·경제
종목 분석

뱅크오브아메리카(BAC) 2026년 1분기 13F 교차 분석

멍거는 그대로, 버핏과 리 루는 덜어냈다

멍거 포트폴리오의 40%를 차지한 은행.
그런데 그의 사람들은 덜어내고 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종목을 가장 크게 들고 있는 사람, 두 번째로 크게 들고 있는 사람, 그리고 세 번째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찰리 멍거워런 버핏은 60년 가까이 함께 일한 파트너였고, 리 루는 멍거가 생전에 자기 가족 자금을 맡긴 유일한 외부 운용자였습니다.

세 사람이 같은 은행을 들고 있는데, 2026년 1분기에 방향은 갈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 멍거 쪽은 한 주도 움직이지 않았고, 버핏과 리 루는 덜어냈습니다.

하나의 오래된 은행 금고를 둘러싸고 한 사람은 열쇠를 지키며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양의 보관 상자를 들고 떠나는 장면
같은 은행을 함께 보유하던 세 사람이 유지·누적 축소·대폭 축소로 갈린 선택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무슨 회사인가

미국에서 예금 규모로 두 번째로 큰 은행입니다. 돈을 버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입니다. 낮은 금리로 예금을 받아 더 높은 금리로 빌려주고 그 차액을 남기는, 은행의 기본 사업입니다. 다른 하나는 2009년에 인수한 메릴린치를 통한 투자은행·자산관리 수수료입니다. 기업 인수합병 자문, 주식·채권 발행, 부유층 자산관리에서 나오는 몫입니다.

📌 알아둘 점

은행주를 볼 때 자주 쓰이는 잣대가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회사가 가진 순자산 대비 주가가 몇 배인지 보는 값이죠. 버핏이 이 은행의 우선주를 처음 산 2011년 8월, 보통주는 순자산의 62% 할인된 값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금융위기 여진으로 시장이 은행을 믿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2026년 초 같은 잣대는 순자산 대비 43% 프리미엄으로 뒤집혔습니다. 같은 회사를 같은 사람이 보는데 값의 성격이 달라진 셈입니다.

거장들은 어떻게 담았나

거장BAC 비중이번 분기 방향
찰리 멍거 (데일리 저널)40.51%변화 없음
워런 버핏 (버크셔)9.52%축소
리 루 (히말라야)4.57%축소 (약 71%)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상위 밖확대
글렌 그린버그 (브레이브 워리어)상위 밖축소

비중은 각자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같은 종목인데 40.51%와 4.57%는 전혀 다른 무게라는 점을 먼저 짚어둘 만합니다.

숫자를 주식수로 바꾸면 폭이 더 분명해집니다. 리 루는 1,043만 주에서 300만 주로 약 71%를 덜어냈습니다. 그가 한번 담으면 잘 팔지 않는 쪽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띄는 크기입니다. 버핏 쪽은 이번 분기만 보면 367만 주로 보유의 0.7% 수준이라 작지만, 시야를 넓히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2024년 7월부터 2025년 말까지 약 5억 1,560만 주, 보유의 절반가량을 이미 정리한 뒤의 잔여 조정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애플 다음가는 2위 자리였던 이 종목은 지금 4위로 내려와 있습니다.

반면 멍거의 데일리 저널은 2,000,000주 그대로입니다. 이 회사는 2024년 1분기 이후 네 종목 모두 주식수가 바뀌지 않았고, BAC도 예외가 아닙니다.

13F에는 매매 단가가 없어 각자 어느 값에 덜어냈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2026년 1분기)와 지금(2026년 7월)

BAC (뱅크오브아메리카)이번 13F 이후 +26.9%2026-07-30 종가 기준직전 13F이번 13F2025-12-31$54.412026-03-31$48.502026-07-30 (지금)$61.56
뱅크오브아메리카() 종가 흐름 — 2025년 9월 말부터 가장 최근 거래일까지의 종가입니다. 두 세로 점선이 직전·이번 13F 기준일입니다. 13F에는 매수·매도 단가가 없어 이 그래프는 거장의 성과가 아니라 종목 자체의 흐름입니다. · 야후 파이낸스

이번 13F가 담은 분기는 주가가 내린 구간이었습니다. 직전 13F 기준일 54.41달러에서 이번 기준일 48.50달러로 10.9% 하락했습니다. 표에 기록된 축소는 이 내림세 위에서 이뤄진 셈입니다.

지금(2026년 7월) 주가는 61.56달러로, 13F 기준일 이후 26.9% 올랐습니다. 다만 13F는 분기말 한 장면만 보여주기 때문에, 각자가 그 뒤 어떻게 했는지는 다음 보고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전제 쪽에서 눈여겨볼 축은 금리입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급격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 이 은행만큼 예대마진 덕을 크게 본 곳이 없었는데, 인하 사이클로 들어서면 그 순이자수익은 반대로 눌립니다. 값이 순자산 대비 할인에서 프리미엄으로 바뀐 것과 이 흐름이 겹치는 지점이, 이번 분기 여러 거장이 비중을 조정한 배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낮은 지하층의 오래된 열쇠에서 높은 석조 계단 위 같은 은행 문까지 이어지고 두 사람이 짐을 덜어내는 장면
금융위기 뒤 할인된 값에서 시작한 자리와 순자산 프리미엄이 붙은 현재가 같은 은행에서도 다른 판단을 만든 배경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낙관과 공포 — 은행 하나를 두고, 두 시나리오

😇 낙관 시나리오 · IF 천사

예금 기반이 두텁고 자산관리·투자은행 수수료가 함께 받쳐준다 — 금리가 내려도 이익 구조가 한쪽으로만 무너지지 않는다. (사업)

13F 기준일 이후 26.9% 오른 흐름은, 시장이 은행업의 이익 체력을 다시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여지가 있다. (타이밍)

멍거 쪽이 자리를 그대로 둔 것처럼, 오래 보는 관점에서는 금리 사이클 한 구간이 판단을 바꿀 이유가 되지 않는다. (거시)

😈 공포 시나리오 · IF 악마

2011년에는 순자산의 62% 할인, 지금은 43% 프리미엄이다 — 같은 사업이라도 지불하는 값이 다르면 기대수익도 달라진다. (밸류)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 예대마진이 좁아진다. 인상 국면에서 가장 크게 받았던 만큼, 반대 방향에서도 폭이 클 수 있다. (타이밍)

경기가 꺾이면 대출 부실이 이익을 먼저 갉아먹는다. 은행은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진폭이 큰 업종이다. (거시)

13F가 보여주는 건 ‘셋의 방향이 갈렸다’는 사실까지입니다. 그 뒤 26.9%가 오른 건 종목의 흐름이지, 누가 옳았는지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

글쓴이 한마디

같은 학교를 나온 세 사람이 같은 문제를 풀었는데 답이 갈린 장면처럼 보입니다. 다만 조건이 서로 달랐다는 점은 짚어둘 만합니다. 멍거의 데일리 저널은 이 자리를 금융위기 직후 아주 싼 값에 담았고, 판단할 사람이 떠난 뒤로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버핏은 2011년 우선주로 시작해 규모를 키웠다가 값이 뒤집힌 뒤 절반을 정리했습니다. 리 루는 이번 분기에 가장 큰 폭으로 덜어냈습니다.

같은 종목이라도 언제 얼마에 담았는가, 그리고 지금 그것을 다시 판단할 사람이 있는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진다는 게 이 표에서 읽히는 부분입니다. 13F 한 장에는 비중만 남지만, 그 뒤에는 각자의 시작점이 따로 있습니다.

오늘 아침 특집에서 밸류 거장 다섯 명의 움직임을 한 줄에 세웠을 때 멍거는 0건으로 맨 끝에 있었습니다. 이 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셋 중 그만 자리를 건드리지 않았고, 나머지 둘은 각자의 크기로 덜어냈습니다. 어느 쪽이 옳았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