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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비교

SPY VOO IVV 차이

같은 S&P 500인데, 거장 표에는 셋이 함께 있다

세 ETF 모두 S&P 500을 그대로 담습니다.
다른 것은 운용사·보수·그릇, 그리고 거래되는 양입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SPY·VOO·IVV는 모두 S&P 500 지수를 그대로 담는 미국 ETF인데, 1년 총보수는 SPY가 0.0945%, VOO와 IVV가 0.03%로 세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셋 다 같은 지수의 500여 종목을 따라 담고, 배당도 모두 분기마다 줍니다. 다른 것은 누가 어떤 그릇에 담아 파느냐, 그리고 시장에서 얼마나 많이 거래되느냐입니다.

보수표만 보면 SPY는 비싼 쪽입니다. 그런데 거장 34명(자료 저장소 25명 + 퍼스트 이글·해리스 등 9곳)의 2026년 2분기 13F를 대조하면 셋 중 가장 자주 나오는 이름이 SPY였고, 그중 세 자리는 주식이 아니라 옵션이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셋을 모두 들고 있었습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세 ETF를 나란히 놓으면

ETF · 운용사총보수출시종가(9/28)
SPY
스테이트스트리트
0.0945%1993년 1월765.61달러
VOO
뱅가드
0.03%2010년 9월703.61달러
IVV
블랙록
0.03%2000년 5월768.93달러

각 운용사 공식 페이지 · 보수는 설명서 기준 · 종가는 미국 현지 9월 28일

운용 규모는 VOO가 가장 큽니다. 뱅가드 발표로 8월 31일 VOO의 ETF 몫만 약 1조 달러이고, 같은 펀드의 다른 클래스까지 합치면 약 1.8조 달러입니다. 9월 28일 기준 IVV는 8,838억 달러(약 1,206.4조 원), SPY는 8,144억 달러(약 1,111.7조 원)입니다.

보수 차이는 오래 들수록 쌓입니다. 1억 원을 1년 맡기면 보수가 SPY는 약 9만 4,500원, VOO·IVV는 약 3만 원입니다. 6월 30일까지 10년 연평균 수익률(순자산가치 기준)은 SPY 15.35%, VOO·IVV 15.47%로 0.12%포인트 벌어져, 보수 차이(0.0645%포인트)보다 컸습니다.

나무 탁자 위에 쇠 모서리 장식이 달린 뚜껑 열린 나무 궤짝, 코르크 마개를 끼운 유리병, 뚜껑 열린 연한 청록색 상자가 나란히 있고 셋 모두 같은 색의 작은 조약돌로 채워진 장면
같은 조약돌을 서로 다른 세 그릇에 담은 모습으로, 같은 S&P 500을 다른 구조에 담은 세 ETF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릇이 다르다 — 신탁과 펀드

SPY는 1993년 1월에 상장한 미국 최초의 ETF이고, 법적으로는 단위형 투자신탁(unit investment trust)입니다. 설명서에 적힌 규칙이 몇 가지 다릅니다.

  • 받은 배당을 이자가 붙지 않는 계좌에 모아 두었다가 분기마다(1·4·7·10월 마지막 영업일) 나눠 줍니다.
  • 신탁 자체의 배당 재투자 서비스가 없습니다.
  • 존속 기한이 있습니다. 2118년 1월 22일, 또는 신탁 계약서에 적힌 11명 중 마지막 생존자가 숨지고 20년이 지난 날 중 빠른 날입니다.

VOO는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의 ETF 클래스입니다. 같은 펀드를 일반 펀드 투자자와 나눠 쓰는 구조라 팩트시트에 ETF 몫과 펀드 전체의 순자산이 따로 적힙니다. IVV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트러스트(iShares Trust) 아래 있는 ETF입니다. 달리오의 13F 발행자 칸에도 SPY는 신탁 이름(‘STATE STR SPDR S&P 500 ETF T’), IVV는 ‘ISHARES TR’, VOO는 ‘VANGUARD INDEX FDS’로 찍힙니다.

배당이 들어오는 날도 다릅니다. 9월 분기 배당을 보면 SPY는 받을 사람이 정해진 뒤 지급까지 6주가 걸립니다.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9월 분기 배당배당락·기준일지급일
9월 18일10월 30일
9월 15일9월 18일
9월 28일9월 30일

한국 투자자가 볼 차이

1주 가격. 9월 28일 종가를 1,365원으로 환산하면 SPY 약 104.5만 원, IVV 약 105.0만 원, VOO 약 96.0만 원입니다. 같은 S&P 500을 담으면서 1주가 90.08달러(약 12.3만 원)인 SPYM(스테이트스트리트, 보수 0.02%)도 있습니다.

거래량. 최근 석 달(63거래일) 하루 평균 거래량은 SPY 4,438만 주, VOO 712만 주, IVV 646만 주입니다. 주당 가격이 비슷하니 거래대금으로도 SPY가 여섯 배 넘게 많습니다.

세금. 셋 다 미국에 상장된 ETF라 한국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과세 방식은 같습니다. 배당에 붙는 한미조세조약 15% 원천징수도 같습니다. 경로는 SCHD 적격배당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래 모아 가는 계좌에서는 보수가, 옵션을 쓰거나 크게 사고파는 쪽에서는 거래량이, 배당을 곧바로 쓰려는 쪽에서는 지급일이 차이를 만듭니다. 어느 차이가 큰지는 쓰는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높은 창으로 햇살이 드는 실내 시장에서 왼쪽에는 바구니를 든 사람들이 붐비고, 노란 과일 바구니가 놓인 가운데와 오른쪽 나무 가판대 앞에는 한 사람씩만 뒷모습으로 서 있는 장면
같은 과일을 두고 한쪽에만 사람이 몰린 모습으로, 담은 종목은 같아도 거래량이 크게 다른 세 ETF를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거장 34명의 표에서 — 담는 SPY, 거는 SPY

13F 보유 기준 · 거장 34명 · 2026년 6월 30일 · 비중은 각자 포트폴리오 안의 비중 · 옵션은 기초 주식 수

거장상품순위·비중1분기 대비
레이 달리오1위 16.30%5,320,308주, +21.9%
〃2위 9.22%3,002,286주, +12.1%
〃8위 1.29%458,381주, 약 2.9배
하워드 막스SPY 풋1위 14.04%1,355,000주, 신규
스탠리 드러켄밀러SPY 콜23위 1.29%90,000주, 그대로
댄 로브SPY 풋28위 0.62%40,000주, 신규
빌 밀러청산30,044주 → 0

달리오(브리지워터)는 세 ETF를 모두 늘렸고, 셋을 합치면 표의 26.8%입니다. 1분기에는 셋을 합쳐 20.90%(SPY 12.67%·IVV 7.81%·VOO 0.42%)였습니다. 평가액은 SPY 39.7억 달러(약 5.4조 원), IVV 22.5억 달러(약 3.1조 원), VOO 3.1억 달러(약 4,232억 원)입니다. 브리지워터 표 전체는 달리오 2분기 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SPY 세 자리는 옵션입니다. 하워드 막스(오크트리)의 1위는 SPY를 산 자리가 아니라 풋옵션, 즉 지수가 내릴 때 이익이 나는 📉 하락 쪽 베팅입니다. 막스 2분기 편은 이 자리를 한 편으로 다뤘습니다. 댄 로브(서드포인트)도 SPY 풋을 새로 담았고, 스탠리 드러켄밀러(듀케인)는 거꾸로 지수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 콜옵션을 1분기와 같은 수량으로 들고 있습니다. 빌 밀러(밀러 밸류)는 1분기 5위(5.10%)였던 SPY를 모두 팔았습니다.

📌 알아둘 점

13F는 옵션을 주식처럼 한 줄로 적고, 비중도 계약 값이 아니라 기초 주식의 가치로 계산합니다. 막스의 14.04%는 SPY를 14% 들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읽는 법은 옵션 자리 열셋 편에 있습니다. 34명의 표에서 옵션이 걸린 것은 셋 중 SPY뿐이었고, VOO·IVV 옵션은 한 줄도 없었습니다. 0.1% 이하 보유(프랑수아 로숑 0.06% 등)는 표에서 뺐습니다.

왜 SPY였는지 13F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여섯 배 넘고 옵션까지 SPY 한곳에 걸린 모습은, SPY가 오래 담아 두는 그릇이면서 방향을 거는 도구로도 쓰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장 34명 밖이지만 국민연금도 IVV를 10위(1.99%)에 두고 있습니다. 4,119,355주, 30.8억 달러(약 4.2조 원)로 1분기와 주식 수가 같습니다. 이 표들은 6월 30일 기준이라 지금 보유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 SPY·VOO·IVV는 같은 S&P 500을 담고, 총보수는 0.0945% 대 0.03%입니다.
  • SPY는 배당을 모았다가 배당락 6주 뒤에 주는 신탁, VOO는 뱅가드 펀드의 ETF 클래스, IVV는 아이셰어즈의 ETF입니다.
  • 규모는 VOO(ETF 몫 약 1조 달러)가 가장 크고, 거래량은 SPY가 여섯 배 넘게 많습니다.
  • 거장 34명 중 셋을 모두 든 사람은 달리오뿐이고, 막스·로브의 SPY는 하락에 거는 풋옵션입니다.

글쓴이 한마디 — 세 ETF 비교는 보통 보수 표 한 장으로 끝납니다. 거장 표를 붙여 보니 같은 S&P 500이 한 사람에게는 표의 4분의 1을 채우는 그릇이었고, 다른 사람에게는 지수가 내리는 쪽에 거는 계약이었습니다. 세 티커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담았느냐보다 어떻게 쓰이느냐 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는 답은 이 글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