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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거장 5인의 2026년 2분기 13F

같은 서식에 다섯 사람이 전혀 다른 것을 적었다

달리오는 1,200번, 멍거는 0번 사고팔았습니다.
그런데 다섯 장을 나란히 놓으니 횟수는 가장 작은 차이였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 주 아침마다 거장 한 명의 2분기 13F를 봤습니다. 월요일 레이 달리오로 시작해 찰리 멍거·댄 로브·스탠리 드러켄밀러를 거쳐 오늘 아침 칼 아이칸까지 다섯 장입니다.

다섯 장 모두 같은 서식입니다. SEC가 정한 13F-HR 한 장에, 6월 30일 기준 보유 종목과 주식 수와 평가액을 적습니다. 칸도 같고 마감도 같습니다.

그런데 나란히 놓고 보니, 다섯 사람이 이 한 장으로 서로 다른 것을 적고 있었습니다.

같은 서식의 서류 다섯 장 안에 촘촘한 지수 묶음, 괘선과 음영을 갖춘 자기 참조 서류, 바이오 계약, 데이터센터 전환, 움직이지 않은 네 보유분이 서로 다른 장면으로 펼쳐지고 두 관찰자가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
같은 13F 서식 다섯 장에 낱개를 고르지 않는 촘촘한 지수 묶음·자기 계열 지분을 나타내는 서류 속 같은 서류·바이오와 콜옵션·반도체 몇 줄의 정리와 데이터센터·움직이지 않은 네 종목을 각각 담아, 같은 칸이 사람마다 전혀 다른 기록이 된다는 점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13F가 처음이라면 13F란 무엇인가부터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다섯 장을 나란히 놓으면

거장표 크기석 달 동안 매매이 표를 한 줄로 말하면
레이 달리오243.8억 달러1,200번4분의 1이 S&P500 ETF
칼 아이칸82.6억 달러4번83.3%가 자기 계열 회사
스탠리 드러켄밀러52.1억 달러98번16.4%가 주식이 아니라 콜옵션
댄 로브46.8억 달러45번청산 9건 중 5건이 반도체
찰리 멍거2.57억 달러0번네 종목이 전부

매매 횟수만 보면 1,200 대 0입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숫자죠.

그런데 오른쪽 칸을 읽어 보면, 이 다섯 장은 애초에 서로 다른 문서라는 게 드러납니다. 하나는 지수 배분표이고, 하나는 지분 명세서이고, 하나는 가격표입니다.

아이칸 — 표의 83%가 자기 회사입니다

칼 아이칸의 표는 12종목이 전부이고, 상위 셋(IEP·CVI·UAN)이 모두 자기 계열입니다. 셋을 합치면 83.30%이고, 1위인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하나가 53.95%입니다.

이 표에서 ‘매수’는 남의 회사를 고른 행위가 아닙니다. 석 달 동안의 가장 큰 움직임은 자기 회사를 6,900만 주 더 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한 장은 종목 선택의 기록이라기보다 자기 지주회사 지분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의 명세에 가깝습니다. 다른 네 장과 같은 칸에 적혀 있을 뿐입니다.

이번 주 다섯 표 가운데 유일하게 줄어든 표(−3.4%)이기도 합니다.

멍거 — 0번 사고팔았는데 표는 다 바뀌었습니다

데일리 저널의 표는 네 종목, 2억 5,666만 달러입니다. 석 달 동안 매매가 0건이라 주식 수는 1분기와 한 주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중은 전부 움직였습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격차가 6.23%p에서 1.10%p로 좁혀져 1위가 바뀌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2분기에 17.5% 올랐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는 비중이 3%포인트 가까이 내렸지만 195,000주 그대로입니다. 주가가 22.8% 내린 결과일 뿐입니다.

📌 알아둘 점

이 표에서 움직인 것은 사람이 아니라 시장입니다. 그래서 이 한 장은 판단의 기록이 아니라 가격표에 가깝습니다.

같은 착시를 1,200번 움직인 표도 만들었습니다. 달리오의 AMD·램리서치·EWY는 주식을 팔았는데도 비중이 올랐습니다. 왜 그런지는 함정 ②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달리오 — 1,200번 움직이고 표의 4분의 1을 지수에 뒀습니다

브리지워터의 표는 243.8억 달러로 이번 주 다섯 장 중 가장 큽니다. 석 달 동안 1,200번 움직였고, 1분기 1,255번과 거의 같으니 평소의 속도입니다.

숫자만 보면 가장 부지런한 표입니다. 그런데 1·2·8위가 전부 S&P500 ETF이고 합치면 26.8%입니다. 1분기 두 상품 합 20.48%에서 오히려 더 두꺼워졌습니다.

1,200번을 움직이면서 표의 4분의 1은 지수에 맡겨 둔 것입니다. 개별 종목에서는 에너지와 금을 늘리고 아마존·반도체를 줄였습니다.

이 표를 ‘종목을 고른 기록’으로 읽으면 절반을 놓칩니다. 4분의 1은 애초에 고르지 않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다섯 갈래 길에서 두 투자자만 같은 데이터센터 방향으로 걷고 나머지 세 투자자는 각자 다른 길로 향하는 장면
다섯 갈래에서 로브와 드러켄밀러를 나타내는 두 사람만 같은 데이터센터 쪽으로 가고 나머지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택하게 해, 이번 주 다섯 표에서 겹친 방향은 둘뿐이었다는 점을 표현했습니다.AI로 제작한 편집 일러스트 · 실제 SEC 문서나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

로브와 드러켄밀러 — 다섯 중 둘만 같은 곳을 봤습니다

이번 주에 방향이 겹친 것은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서드포인트는 청산 9건 가운데 5건이 반도체였습니다 — 엔비디아·브로드컴·KLA·램리서치와 반도체 ETF. 다만 TSMC는 오히려 늘렸고, 신규 쪽에 데이터센터 둘과 부품·계측 셋을 담았습니다. 표는 석 달 만에 2.25배가 됐습니다.

듀케인의 청산 23건 안에도 마이크론·인텔·브로드컴이 있습니다. 역시 TSMC를 늘렸고 데이터센터를 새로 담았는데, AMD·램리서치 같은 반도체도 함께 새로 담았습니다.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구분댄 로브드러켄밀러
비운 것엔비디아 · 브로드컴 · KLA · 램리서치마이크론 · 인텔 · 브로드컴
늘린 것TSMC · ASMLTSMC · ST마이크로
새 반도체울프스피드(0.01%)AMD · 램리서치 외 3
새 데이터센터APLD · CORZIREN · Hut 8()

반도체를 떠난 게 아니라 어느 반도체냐를 바꾼 것입니다. 로브는 엔비디아 같은 계산 칩을 덜고 TSMC·ASML로 좁혔고, 드러켄밀러는 브로드컴·인텔을 비운 자리 옆에 AMD·램리서치를 새로 담았습니다.

다만 드러켄밀러의 표에는 로브에게 없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16.4%가 주식이 아니라 콜옵션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방향을 보더라도 형태가 다르면 기한이 붙습니다.

”거장들이 샀다”는 문장이 반쪽인 이유

이번 주 다섯 장을 다 보고 나면, 다섯을 하나로 묶는 문장이 잘 안 만들어집니다.

  • 아이칸의 매수는 자기 회사였습니다.
  • 멍거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 달리오는 1,200번 움직였지만 4분의 1은 지수입니다.
  • 로브와 드러켄밀러만 같은 방향을 봤고, 그마저 형태가 달랐습니다.

다섯 중 둘입니다. 그런데 기사에서 흔히 보는 문장은 “거장들이 반도체를 팔고 데이터센터를 담았다”처럼 다섯을 하나로 묶습니다.

그리고 이 다섯은 이 블로그가 고른 다섯입니다. 다른 다섯을 골랐다면 다른 문장이 나왔을 겁니다. 누구의 13F를 골라 보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문제는 오늘 오후 입문 편에서 따로 다룹니다.

📌 이 표들을 읽을 때

① 표가 무엇을 재고 있는지 먼저 봅니다. 지분 명세서인지, 지수 배분표인지, 종목 선택의 기록인지에 따라 같은 칸이 다른 뜻이 됩니다.

② 매매 횟수는 성실함의 지표가 아닙니다. 1,200번과 0번이 같은 종류의 비중 착시를 만들었습니다.

③ 겹친 것만 ‘컨센서스’라고 부릅니다. 이번 주에 겹친 건 TSMC를 늘린 두 사람뿐입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이번 주 다섯 장의 13F는 같은 서식이었지만 서로 다른 문서였습니다. 아이칸의 표는 83.3%가 자기 계열이라 지분 명세서에 가깝고, 멍거의 표는 매매 0건이라 순수한 가격표이며, 달리오의 표는 1,200번을 움직이고도 4분의 1을 지수에 두었습니다.

방향이 겹친 것은 로브와 드러켄밀러 둘뿐입니다 — 둘 다 브로드컴을 비우고 TSMC는 늘리고 데이터센터를 담았습니다. 다만 드러켄밀러는 AMD·램리서치 같은 반도체도 새로 담았고, 16.4%가 콜옵션이라 기한이 붙어 있습니다.

“거장들이 샀다”는 문장을 만들기 전에, 그 다섯 명이 같은 것을 적고 있었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이번 주에는 다섯 중 둘이었습니다.

✏️ 정정 · 2026-09-30

서드포인트의 석 달 매매를 39번으로, 서드포인트가 TSMC는 그대로 두었다고 적었으나 사실과 달랐습니다. 매매는 45번(신규 19·청산 9·증액 13·감액 4)이고, TSMC는 275,000주에서 460,000주로 +67.3% 늘렸습니다. 드러켄밀러도 TSMC를 495,280주에서 589,680주로 +19.1% 늘렸습니다. 서드포인트 편을 9월 29일에 정정한 뒤 이 글에 반영하지 못했고, 드러켄밀러 쪽도 직전 분기 주식 수와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표의 ‘39번’ → ‘45번’, 본문의 ‘TSMC는 그대로 두었고’ → ‘오히려 늘렸고’로 고치고, 두 사람에 대해 쓴 ‘TSMC를 남겼다’도 ‘늘렸다’로 맞췄습니다. 청산 9건 중 5건이 반도체라는 점과 다른 세 사람의 수치는 그대로입니다.

두 사람을 묶어 쓴 ‘계산 칩을 덜어내고’와 ‘미국 대형 반도체를 비우고’도 사실보다 강한 표현이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브로드컴·인텔·마이크론을 비운 같은 분기에 AMD·램리서치·램버스·엔테그리스·나비타스를 새로 담고 ST마이크로를 2,612,880주에서 3,102,880주로 늘렸고, 로브는 ASML을 12,000주에서 30,000주로 늘렸습니다. 청산 목록만 보고 같은 분기의 신규·증액을 대조하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계산 칩을 덜어내고, 그 칩이 돌아갈 건물과 부품 쪽으로 옮겼습니다’ → ‘로브는 엔비디아 같은 계산 칩을 덜고 TSMC·ASML로 좁혔고, 드러켄밀러는 브로드컴·인텔을 비운 자리 옆에 AMD·램리서치를 새로 담았습니다’, 요약의 ‘미국 대형 반도체를 비우고’ → ‘둘 다 브로드컴을 비우고’로 고치고, 비교 표에 ASML·ST마이크로와 새로 담은 반도체 줄을 더했습니다. 삽화 설명의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로의 이동’도 ‘반도체 몇 줄의 정리와 데이터센터’로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