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와 자료를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번 주에 다섯 사람의 2분기 표를 차례로 봤습니다. 크리스 혼·스티븐 만델·워런 버핏·필립 라폰트·빌 나이그렌입니다.
다섯을 한 화면에 놓고 석 달 동안 몇 번 사고팔았나로 줄을 세워 봤습니다. 그랬더니 표가 얼마나 커졌나와 순서가 맞지 않았습니다.

다섯 사람의 표
| 거장 | 평가액 | 직전 분기 대비 | 매매 |
|---|---|---|---|
| 빌 나이그렌 (해리스) | 754억 달러 | +0.5% | 157건 |
| 스티븐 만델 (론파인) | 164억 달러 | +30.4% | 49건 |
| 필립 라폰트 (코튜) | 486억 달러 | +67.4% | 42건 |
| 워런 버핏 (버크셔) | 2,993억 달러 | +13.7% | 15건 |
| 크리스 혼 (TCI) | 528억 달러 | +16.8% | 10건 |
매매는 신규·청산·증액·감액을 모두 더한 건수입니다.
양 끝이 뒤집혔습니다
가장 많이 사고판 사람은 나이그렌입니다. 157건이면 나머지 넷을 다 합친 것(116건)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그의 표는 750억 달러에서 754억 달러가 됐습니다. 0.5%입니다.
반대쪽에 라폰트가 있습니다. 매매는 42건으로 나이그렌의 4분의 1인데, 표는 67.4% 커졌습니다.
혼은 10건으로 가장 적게 움직였는데 16.8%로 중간이었습니다. 매매 건수를 알아도 표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평가액은 사고팔아야만 움직이는 값이 아닙니다. 한 주도 건드리지 않아도 들고 있던 주식의 값이 오르면 평가액은 커집니다.
그래서 평가액이 67% 늘었다는 말을 67%어치를 더 샀다로 읽으면 틀립니다. 13F에서 무엇을 했는지 보려면 금액이 아니라 주식수를 봐야 합니다.
그러면 라폰트의 67%는 무엇인가
그의 표는 상위 절반이 반도체입니다. TSMC가 1위(8.76%)이고 램리서치·브로드컴·마이크론이 이어집니다.
같은 분기에 그가 한 일은 감액 21건으로, 다섯 사람 중 감액이 증액의 두 배를 넘는 유일한 표입니다. 덜어내는 쪽으로 움직였는데 표는 커졌습니다.
그 구간에 반도체 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수요일 TSMC 편의 그래프에 있습니다 — 3월 말에서 6월 말까지 41.6%가 올랐습니다.
나이그렌의 0.5%는 무엇인가
157번을 움직였는데 표가 제자리인 것도 같은 이야기의 다른 면입니다.
그의 표는 1위가 4.03%이고 상위 12개를 다 더해도 36%입니다. 한 종목이 크게 올라도 표 전체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크게 내려도 끌어내리지 못합니다.
넓게 나눠 담은 표는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서로 상쇄돼 시장 평균에 가깝게 따라갑니다. 157건이라는 숫자도 162종목을 굴리면 자리마다 조금씩 손보는 것만으로 쌓입니다.

건수가 적다고 작게 움직인 것도 아닙니다
각자 이번 분기에 한 가장 큰 한 건을 주식수로 뽑아 보면 순서가 또 달라집니다.
영문 티커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 증권 앱 검색창에 붙여넣어 보세요.
| 거장 | 매매 | 가장 큰 한 건 |
|---|---|---|
| 워런 버핏 | 15건 | 뱅크오브아메리카() −3,023만 주 |
| 빌 나이그렌 | 157건 |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2,807만 주 |
| 스티븐 만델 | 49건 | 브룩필드() −1,042만 주 |
| 필립 라폰트 | 42건 | 아마존() +390만 주 |
| 크리스 혼 | 10건 | 캐나디안 퍼시픽 캔자스시티() −120만 주 |
버크셔는 매매가 15건뿐인데 가장 큰 한 건은 다섯 중 1위입니다. 같은 분기에 알파벳을 두 클래스 합쳐 4,814만 주 늘린 것도 그 15건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적게 움직였다는 것과 조금 움직였다는 것은 다릅니다. 표를 자주 손보지 않는 쪽은 한 번 손댈 때 크게 손대기도 합니다.
다만 주식수는 종목마다 단가가 달라 그대로 금액 크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위 표는 ‘한 종목을 얼마나 많은 주식으로 움직였나’까지만 보여줍니다.
집중도로 다시 세워 보면
| 거장 | 1위 종목 | 상위 12개 합 |
|---|---|---|
| 크리스 혼 | GE 33.59% | 100% (11종목이 전부) |
| 워런 버핏 | 애플 22.04% | 93.2% |
| 필립 라폰트 | TSMC 8.76% | 64.5% |
| 스티븐 만델 | 네비우스 7.19% | 61.9% |
| 빌 나이그렌 | 큐리그 닥터페퍼 4.03% | 36.1% |
이 축에서는 혼과 나이그렌이 정확히 양 끝입니다. 혼의 표는 11줄이 전부라 상위 12개 합이 100%이고, 나이그렌은 상위 12개를 더해도 3분의 1을 겨우 넘습니다.
버크셔가 두 번째로 집중된 표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2,993억 달러로 규모는 가장 큰데 상위 12개가 93.2%를 차지합니다. 크다는 것과 넓게 퍼져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글쓴이 한마디 — 이번 주 다섯 편을 쓰면서 매번 같은 표를 먼저 그렸습니다. 신규 몇 건, 청산 몇 건, 증액·감액 몇 건. 세기 쉽고 문장으로 옮기기도 쉽거든요. 그런데 다섯을 나란히 놓고 나서야 그 숫자가 알려주는 게 생각보다 적다는 걸 봤습니다. 157건과 10건 사이엔 15배 차이가 있는데, 표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그 순서를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13F에서 건수는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닙니다.
한눈에 정리하면
이번 주 다섯 사람 중 가장 많이 사고판 사람의 표가 가장 적게 변했습니다. 나이그렌은 157건에 +0.5%, 라폰트는 42건에 +67.4%였습니다.
평가액은 매매만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13F에서 무엇을 했나를 보려면 금액이 아니라 주식수를 봐야 합니다.
집중도로 세우면 혼(11종목·1위 33.59%)과 나이그렌(1위 4.03%)이 양 끝이고, 규모가 가장 큰 버크셔가 두 번째로 집중된 표였습니다.
이번 주 다섯 장으로 2분기 표의 첫 묶음을 마칩니다. 오늘 저녁에는 그중 한 사람의 1위 종목을 여러 거장의 표로 다시 봅니다.
서미누기